여전히 번역중 └ 일상의발견

[딥웹] 부터 시작하고 있는데 정말 안 쉬워요
다른 능력자가 해줬으면 하는데
주제가 인기나 인지도가 전무한 지라 아무도 안 하거든요

전에 했던 [그링고] 경우엔 자막 작업하니 제 자막이 웹하드에 돌아다니는 걸 봤어요.
만일 [딥웹]도 유명했다면 벌써 누군가 자막작업하고 웹하드에 판매되고 그랬겠죠.
그러나 그러지 않았어요.

물론 불법유통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분명히 인상깊은 메세지가 있는 다큐멘터리지만,
국내에서는 넷플릭스에서 조차 볼 수 없다는 게 문제에요.

누군가 자막 작업을 해서 IPTV로 던져놓아도 좋을 다큐멘터리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거죠.

미디어 유통 업체가 우리 지적 수준을 무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뭔지는 모르겠어요.

사실 상당히 민감한 물건이긴 합니다, 이거.

이 다큐멘터리를 처음 봤을 때는 되게 생뚱맞은 이야기 같았거든요. 하지만 자막 작업하면서 깊게 파보니까 흥미로운 주제와 드라마들이 있었어요. 그게 제가 귀차니즘을 넘어 자막 번역하려는 이유입니다. 다만 제가 영어를 잘해라서 재능기부 수준으로 편하게 작업하는 게 아니라 매우 처절하게 작업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에요.

게다가 난이도도 고난이도 입니다. 내용이 불법이고, 이에 관해 다양한 시선이 오가다보니, 그 중간을 찾으려는 게 힘들거든요. 제가 영어를 잘하는 게 아니라서 뉘앙스를 전달하는 것도 힘들고. 복합적인 설명이 함축된 부분에서는 내용은 이해가는데 한국어로 비슷한 함축적 단어를 찾는 것도 힘듭니다.

불법에 관련된 단어들이 오가다 보니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도 전혀 긍정적인 이야기로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그 행위가 일으키는 파장과 각기 다른 해석에 포커싱을 맞추는 다큐멘터리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느낌이 좀 쎄해요. 키아누 리브스가 괜히 내레이션 하진 않았으리라 믿고 자막작업을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내용이 너무 문제적인 건 맞단 말이죠.

IT단어나 역사와 사회 얘기를 꺼내며 화제가 전분야로 통통튀다보니 용어 찾는 건 기본이라 이런 게 있던가라며 역사 들춰보기도 합니다. 이런 거 볼 때마다 생각나는 거지만, 씨발 나무위키는 뭐하는 거에요. 덕질 좀 그만하고 역사와 인문학적 지식 좀 다채롭게 채워놓으라고.

인터넷에 풀리면 관심도가 급증하고, 국내에 판매권 지닌 유통업체가 업다는 사실을 빌어서 자막 작업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냥 생각에 능력있는 사람이 작업하고 극장에 내걸면 좋을 것 같은데...

제 생각에 정말 문제작이라

이건 국내에 퍼지면 생각이 넓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중2병 트위터유저도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정확히는 주제를 잘못 잡거나, 아니면 주제를 자신의 이미지로 써먹는 사람들) 아마도 DPR은 반정부주의 마스크인 가이포크스나 어나니머스를 이을 겁니다. 마스크가 애매하지만 뭐 아무튼요. 문제가 많겠지만 강에 던져볼 조약돌은 된단 말이죠.

아직 계속 해보고는 있지만 힘들어서,
다른 거 하다가 생각나면 몇 줄 하다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쩝; 나도 요즘 뭘 하는 지 모르겠네요.

이거 끝나면 파이럿베이 다큐와 레이더스 팬필름도 번역하고 싶은데 진척이 안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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