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앤 씨 (1985) └ 스릴러/드라마

"벨라루스 초토화작전"을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전쟁영화지만 반전요소보다는, 당시 나치의 광기, 공포와 증오에 의한 인간성의 무너짐같은 걸 다루고 있습니다. 소련 영화여서 그런지,(85년도는 러시아로 바뀌기 이전이었으니.) 검열을 피하기 위함인지 암시적인 장면들이 종종 나와서 좀 난해하지만... 전체가 완전히 암시적이지 않다보니, 따라가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솔직히 전쟁영화를 보고,
공포영화보다 더 겁에 질려보긴 처음입니다.

확실한 점은, 이 영화는 트라우마를 줄 수 있습니다. 일단 역사의 비극을 되짚어 보자는 취지는 좋은데 좀... 그래요. 실제 있었던 일을 정말 날 것 그대로 묘사하다보니, 섬뜩함을 넘어서 아찔합니다. 상황에 대한 묘사는 세세한데, 배경이나 정황이 생략된 점이 많다보니 악몽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하지만 광기와 허무에 대한 묘사, 상황묘사는 정말 세세하게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그 상황 중에 어느 곳에 잠깐 들러서 엿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그래서 트라우마를 줄 수 있단 거죠.



여기서 영화 속 주인공의 연기력이 압권입니다. 분명 당시 애였을 텐데, (당시 16세) 어떻게 저런 표정이 나오나 신기할 정도로 압권이에요. 앞으로 아역의 저런 연기는 못보겠다, 혹은 학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섬뜩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아마도 보면 알게 될 거에요. 역대 최고의 전쟁영화는 아닐 테지만, 영화를 많이 본 분들도 이런 건 처음 보셨을 겁니다. 단 한가지 장담할 점이라면, 이 영화가 훌륭한 영화는 아니지만, 이 영화는 보는 사람들 생애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분위기도 상당히 압권이고, 85년도 영화지만 연출이 상당히 세련되어 있습니다. 영화감독 지망생이라면 연출 공부를 위해 한번쯤 보실 필요가 있을 겁니다.












PS.
진짜 나도 많은 영화 봤고 패턴(?)을 다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야... 오래된 영화가 서늘하게 등을 찌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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