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ames - The wolf └ 락



곡의 멜로디는 좋은데 보컬은 맘에 들지 않았다. 가사가 '넌 내꺼니까 못 도망감'이라는 식의 전개라(...) MV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늑대의 입장으로 읽혀질 만 하다. 물론 가사가 애니메이션 제작 이전에 쓰여졌을 것이기 때문에 가사와 애니메이션 내용과 무관할 것이겠지만, 제목이 늑대니까 포식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



애니메이션에서 늑대는 죽음이나 중독에 대한 암시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중독은 좀 묘한 게, 여자가 피우는 담배나 안경 쓴 남자가 마시는 술은 그럴싸해도 오토바이를 타는 청년과는 중독이 의미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오토바이 타는 청년이 헬멧을 안 쓰고 타기에,
그들을 쫓는 늑대는 죽음으로 해석하는 편이다.



애니메이션은 심플의 정석을 달려서 좋았다. 단순한 선과 표현, 그리고 색도 명암이 세세하다기 보단 흑백으로 강하게 분리시켜 놓았다. 하지만 그 안에 표현력과 액션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순하기에 더 거칠지만 능란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그럴 지 모르겠다. 그 밖에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기도 하고... 어쨌거나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임에는 틀림이 없다.

생각해보면 요즘은 이런 개성넘치고 훌륭한 연출을 가진 애니메이션을 일본이 아닌 해외의 공방들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다. 본 애니메이션을 만든 장소는 Rudo컴퍼니이며, 본 애니메이션에는 한자가 나오지만 그건 재패니메이션에 대한 헌사이자 스타일의 완성을 위해 넣은 것일 뿐, 결정적으로 Rudo컴퍼니는 일본의 공방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이 애니메이션 만든 인물이 바로 2명 (...)

여튼, 요즘은 짧은 창작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공방이 많은데 볼 수록 인상깊은 것들이 많았다. 각 공방마다 움직임과 속도감에 대한 연출표현이 묘하게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도 개인의 철학이 들어가는 부분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는 눈이 넓어지게 되는 계기를 만드는 영상들임은 확실하다.

나는 이 Wolf 뮤직비디오를 보며, 단순함의 매력을 크게 느꼈다. 어쩌면 매력을 뽐내는데 있어 그렇게 화려한 것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요즘 트렌드는 화려하게 뽐내는 것 보다, 엣지있는 게 트렌드가 아닌 가 싶다. 하나의 개성와 기획에 맞춰 나머지 요소들은 가지를 쳐내는 것이다.








[Verse 1]
매일 같은 날에
햇살 속에 숨어
그늘 속을 해매
'너무 늙었어, 너무 젊어'

[Refrain]
매일 밤 계속돼
달빛과 춤추는 게
먼 곳 어딘가에
네 부름이 들리면

[Chorus]
생각을 멈출 수 없어
마음도 떨칠 수 없어
넌 도망칠 수 있어도 숨을 수 없으니
내꺼가 될 거거든

생각을 멈출 수 없어
마음도 떨칠 수 없어
네 육신을 느끼는 나는
갈망에 울부짖고 있으니





[Verse 2]
동화란 없어
네 눈에 보이는 건
내 실수를 노리는 생각
틀리지도, 맞지도 않아

[Refrain]
고통을 파고 들어
모든 거짓이 분명해지면
나도 내 자신을 장담못해
네 전화를 받게 되면

[Chorus]
생각을 멈출 수 없어
마음도 떨칠 수 없어
넌 도망칠 수 있어도 숨을 수 없으니
내꺼가 될 거거든

생각을 멈출 수 없어
마음도 떨칠 수 없어
네 육신을 느끼는 나는
갈망에 울부짖고 있으니


덧글

  • G-32호 2017/09/11 20:01 #

    너무 세밀한 것들이 오히려 식상해지면서, 단순미가 느껴지는 것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시대죠.

    뭐 단순미라도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서 단순한게 아니고 그 단순함을 매력으로 느끼게 할만큼 구성을 잘해야 하지만..
  • 로그온티어 2017/09/11 21:31 #

    그 부분에서 역량과 실력이 갈린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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