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위시 2017 트레일러 └ 액션/모험





걸핏보면 퍼니셔가 된 맥클레인 같지만, 다르다. 중2병 대사나 읊으며 시종일관 심각하게 말해야 '영웅인가?악당인가?'라는 테마를 완성할 수 있기에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그래야만 하는 안티히어로물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데스위시] 또한 그 질문을 할 것 같지만 감독인 일라이 로스는 딱히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이 영화는 통쾌한 복수추격물이 될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관객이 원하는 것은 '그 것'이고 그 이외엔 작가들의 사족이자 지적허영심을 발휘하기 위해 철학을 읊는 것에 불과하니까.



브루스 윌리스가 나쁜 새끼들 잡겠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최소 파티 한번도 안 가본 찌질이일 것이다. 가서 남녀가 리듬에 맞춰 부비부비하며 노는 거 보다가 이 음탕한 새끼들 아무래도 안되겠어! 라며 DJ를 주먹으로 때리고 기독교인도 아니면서 성경을 읊고 소돔과 고모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경찰에게 끌려갈 놈들이라고. 이 이야기를 자세하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예전에 그랬기 때문에

적어도 데스 위시는 그런 작품이 되길 희망한다.


"아재요, 좀 더 쌈빡하게 눈깔을 뽑으면 안되겠습니까?"


더불어, 일라이 로스가 이렇게 유쾌하게 영화를 만들 줄은 몰랐다. 사람을 고문하고 발암 상황을 일으킬 줄 아는 사람이지 이렇게 통쾌하게 장면을 이어갈 줄 아는 사람일 줄은 몰랐다고. 물론, 그의 영악함이 주인공이 아닌 악당에게로 향한 것 뿐이지만. 아무튼 감독의 가능성을 보았다. 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는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듯. 왜냐하면 쿠엔틴 타란티노가 그를 지지했던 이유가 그가 열심히 호러영화를 만드는 것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악당에 대한 호러영화라고 우기면 된다.

브루스 윌리스가 한때 보여주던 깐죽거리는 느낌도 잘 살렸는데, 여기서 함정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게 눈에 보인다. 90년대 브루스 윌리스 실패작과 성공작을 통해 그의 사용법을 익혀본 게 분명하다.

덧글

  • G-32호 2017/09/27 22:16 #

    왠지 퍼니셔 같네요.
  • 로그온티어 2017/09/27 22:20 #

    하지만 어깨 힘빼고 유쾌하게 달리는 느낌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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