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처분 - 4 겨울바다 사진처분
















어느 친척분이 겨울에 바다가서 회 먹자고 해서 끌려 갔습니다. 원래 저는 반대했고, 싫었어요. 추운데 겨울 바다는 왜 보러가? 라는 생각 때문에요.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끌려가긴 했지만.

여름에 바다가서 물놀이하는 것은 생각이 드는데, 겨울에 가자는 발상은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드라마속에서 주인공의 쓸쓸함을 보여주기 위해 뒷배경으로 자주 등장했기에, 겨울 바다하면 쓸쓸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겨울에 바다 보러가는 것은 지지리 궁상을 떠는 짓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왠 걸, 세상에! 이게 여름 바다와는 다른 맛이 있는 겁니다. 물론 춥긴 오대로 춥지만.... 그래도 바다가 맑아서 좋았습니다. 사람의 손 때가 타지 않은 듯한, 깔끔하고 멀쩡한 바다. 깊고 비밀스런 계곡물을 보는 것 같았어요. 저는 항상 바다하면 누군가의 오줌과 때가 뒤섞이고 쓰레기가 동동 나도는 그걸 생각하곤 했는데 말이죠. 이건 달랐습니다. 거기에 추우니까 왠지 더 멸균(?)된 느낌일 것 같아요.

어떤 장소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깔끔해서 옛날 게임 [미스트]의 한 배경을 보는 듯 했습니다. 당시 하늘도 무진장 맑아서 더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덧글

  • G-32호 2017/10/12 19:11 #

    겨울 바다는 정말 별거 없죠.

    그나저나 정말 깨끗하네요. 어지간한 한국 바닷가는 진자 말씀하신대로 쓰레기랑 물이끼오물 천지인데..
  • 로그온티어 2017/10/12 23:37 #

    겨울바다는 인간이 손을 안 댄 (댈 수가 없는) 상태라서요. 관광객 없는동안 주민이 치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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