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평을 들으면 안되는 타입의 사람 //영화광

우선 제 성향이 정말 괴랄하다는 걸 인정하고 있습니다. 제가 극찬하는 것들이 대개 로튼 50% 미만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아니 그것만이면 괜찮겠는데, 심지어 관객평도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다가, 슬슬 인정하고 있어요. 게임은 제외. 게임은 제 취향이 서구적인 것일 뿐이지 절대로 이상하지 않습니다. 영화만 초이스가 괴랄한 겁니다.

영화는 정말 대중의 시선과 다르게 나아가곤 했습니다. 저는 [신과함께]와 [판도라]의 설정과 캐릭터 대우가 가진 그 고유의 철학성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입장을 매우 신경쓰며 고려한 듯한 [강철비]를 극찬했죠.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흥행은 제 호평과 역순이었습니다. 오래전에 [판도라]가 성공하고, [강철비]가 턱걸이 한 거 보고서 탄식했다구요. 해외 영화로는 [킹아서]도 극찬했고, [애즈 어보브 소 빌로우]의 잠재성도 극찬했고 그... 그... [뱀파이어를 위한 어쩌구저쩌구]도 극찬했는데 그건 대다수가 모르고 말이죠. 에드거 라이트 작품도 근래 극찬받은 [베이비 드라이버]는 심드렁하지만 그 이전에 나온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스크림 3부작은 찬양합니다.

그 때문에 그놈의 힙스터 의혹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데, 욕도 먹고 말하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만 좋아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을 독특하다고 억지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걸 남이 좋아해주지 않는다고 공격하지 않아요. 공격 받는 편이나 그냥 넘기는 편이구요. 하지만 씨부럴 이놈의 인터넷 세계는 지 꼴리는 대로 써재껴놓는 건 허락하면서 나 취향대로 써재끼는 건 용서를 안 ㅎ...

흠흠

아무튼 제 영화적 취향은 늘 대다수 취향과 정반대인 거에요.

물론 영화는 가리지 않고 봅니다만,
변치 않는 제 수듄을 보면 제 수듄은 이겁니다. 그냥 케미컬X라고 해두죠. 그게 뭔지 저도 모르겠지만 흔한 취향은 아닌 것입니다. 전에 영화 찍는 분에게 저는 [딥라이징]을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니 데꿀멍하더군요. 거기서 [이벤트 호라이즌] 좋아했다고 말하면 저는 싸다구 맞았을 거에요. 그런 성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걸 보면 딱히 고상한 편은 아닌 득.

결국 저는 남과 생각이 정반대로 움직이니까, 남이 혹평하면 그걸 보러가야 합니다. 아 물론 [리얼]같은 작품은 제외합니다. 전 그 정도로 변태는 아니에요. (정색) 호불호 짙은 영화면 되려나... 아, 근데 [마더!]는 싫었는데.


덧글

  • G-32호 2018/01/14 18:35 #

    그래도 자기 취향이 마이너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걸 인지하는 건 중요합니다. 개중에는 흑화해서 나는 니들이 모르는 마이너한 취향을 판다구라고 선민인 마냥 으스대는 작자들도 있는 걸요.
  • 로그온티어 2018/01/14 19:12 #

    일단 저는 그건 아닙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나는 싫은데 억지로 긍정해주는 것 만큼 힘든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연기만 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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