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 호러/미스터리

건강 다큐입니다. 그냥 뭘 먹지 마라 채식해라 ... 그런 거죠. 딱, 종편에서 나오는 건강 프로그램의 내용 그대로의 내용과 스타일이 담겨져 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공포효과를 이용하는 점은 좀 괴랄합니다. 미국에서는 고기 안 먹으면 죽는다라는 공포효과를 일으키는 강조와 더불어 가공육이 몸에 좋다는 선정을 하고 있나 봅니다. 작 중 언급되는 걸 보면 말이죠. 그래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법론으로 공포효과를 씁니다. 그러고나서 비뚤어진 자본주의를 이기고 건강도 되찾자라는 프로파간다를 퍼뜨리고요.

근데 이미 광고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퍼진 지금에,
그게 유용한 방법인 지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내용에 비해 역효과가 올라오거든요.
특히 스푸키한 음악을 깔아놓고 고기 안에 좀비바이러스있다고 말할때요

무섭게 말하는 것은 걸러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또 다른 프로파간다인지, 아니면 건강을 위한 혁명의 깃발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공포효과를 일으키면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합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가장 기본적인 공포이기 때문에, 광고로 써먹기 딱 좋은 요소가 공포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장 휘말리기 좋은 효과입니다.

다만 이런 이론은 눈여겨 볼 만합니다. 암/당뇨/질병 예방(치료) 센터는 해당 질병이 많다면 센터의 존재의미가 강해지기 때문에 질병의 위험성과 전염성에 따라 후원금이 커집니다. 그래서 센터는 완전한 치료법을 숨깁니다. 왜냐하면 병이 많이 퍼져야 센터에 들어오는 후원금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몸이 안좋은 음식이나 제품을 파는 브랜드를 후원하기도 합니다. 정확히는, 그 제품을 먹으면 건강하다는 광고를 때려, 많은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이용하게 만드는 거죠. 그리고 제품을 먹은 소비자가 병에 걸리면 또 예방센터의 존재가 유의미해집니다. 병이 생기고, 존재의미도 강해졌으니까요.

병의 존재는 병원의 존재의미와도 상응하기 때문에, 병원도 엮어볼 수 있겠습니다만 제작진들이 거기까진 좀 과하다고 생각되었는지, 엮진 않았습니다. 의대생들에게 영양에 대한 강의를 개설해야 한다는 것을 의학권위자들이 모두 반대했다는 것으로 암시는 합니다.

말하자면, 먹을 게 없어요! 다만, 온갖 독소와 병에서 구원받을 방법이 있으니!
인류여, 아예 비건(채소만 먹는 채식주의자)으로 전향하라! 그곳이 약속의 땅이로다!

...
광고의 가장 큰 특징은 불특정다수의 심리를 모으고, 공격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류를 구원하리라는 마음에 비롯될 수도 있지만, 개개인의 세세한 니즈는 거금을 불어들이는 수요가 아닙니다. 혹은 마음에 수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요를 만들어야죠. 공포효과로요. 그래요, 지나친 회의주의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고기먹고 싶어서 당연한 사실을 온 몸으로 거부하고 있는 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 다큐가 하는 짓이 매스미디어가 하는 짓과 똑같은데, 저게 미국에 위축된 채소시장을 살리기 위해 만든 광고성 다큐일 지 어떻게 알아요.

제가 분명하게 기억하기로는, 모든 채소가 몸에 좋지 않습니다. 오이 같은 경우엔 독소가 있다고 들었으니까요. 반면 채소들을 갈아만든 해독주스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과 특정 곡류를 먹으며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을 보면 채식이 건강에 유의미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어떤 식단이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방식을 취하면서,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한편으로 유전자에 따라 어떤 독소에 취약한 지의 여부는 다를 겁니다. 다큐멘터리는 모든 대상을 통틀어 언급했지만, 저는 그걸 믿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피지컬은 개인별로 은근히 다르고, 각자에게 맞는 방향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썼듯이 그 방법이 안 먹히는 사람도 있다니까요! 그러니까 이런 광고에 휩쓸리지 말고 본인이 이렇게 먹으니 몸이 좀 다르다더라 하는 느낌을 찾으세요. 자신만의 식단을 찾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 빨리 찾으려면 골고루 먹는 게 나을 겁니다.

저 사람이 저 방법을 택했다고 나에게 맞는 건 아닙니다. 가끔씩 제 편견이나 상식을 깨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깨닫는 것인데, 결국 케바케입니다.









PS.
보다보면 미국이 은근히 무식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who are you!....읍읍!!!


덧글

  • 해색주 2018/03/10 23:17 #

    채식만을 해야한다, 고기는 먹지 말고 자연식을 해야 한다는 사이트들의 상당수는 "장삿속"이었습니다. 예전에 전자레인지 괴담에, 소주가 화학합성물이라고 거품물던 그런 것들 모두 외국의 자연식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나온거죠. 대부분의 자연식 어쩌구 하는 데서는 자연식 물건을 판답니다.
  • 로그온티어 2018/03/11 00:30 #

    그래서 본문에 언급했듯이 저는 채식이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식단이 따로 있으며, 그 식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썼습니다.
  • Vincent 2018/03/11 00:59 #

    그 광고들의 취지가 기름지고, 육식을 위주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한켠에 작은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함일수도 있다고 생각해볼수도 있지만요. 그 내용이 상당히 극단적이라... 일단 고기만 안먹어도 단백질 섭취에 지장이 클텐데 말이에요.
  • 로그온티어 2018/03/11 09:40 #

    모든 채소에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적어도 이 다큐의 주장에 따르면요. 만일 그렇지 않으면 초식동물들은 어떻게 살찌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봐야 하며, 우리의 몸 속 장도 채식동물의 장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군요.
  • 나인테일 2018/03/11 05:42 #

    대사증후군과 고혈압을 고치고 싶다면 그냥 곡물은 멀리하는게 낫습니다. "모든" 곡물이 해롭습니다.

    오히려 저런 프로파간다는 발병기전이 매우 단순한 성인병을 쓸데없이 복잡한 것으로 만들어 허들을 높여놓고 자기 말을 들으라고 세뇌하는 것 뿐이거든요.
    그리고 왜 특정 식이요법이 누군가에겐 효과가 없냐면 말이죠. 그 식이요법이 검증되지 않았고 나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조차 검증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기도로 효험을 봤다 라는 것과 식이요법으로 효과를 봤다는건 사실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흔히 방송가에 돌아다니는 수준의 식이요법이라면 말이죠.
  • 로그온티어 2018/03/11 09:44 #

    직접 보시는 게 낫겠습니다. 과학적인 근거들이 쏟아져 나오긴 하는데, 간혹 미심쩍은 게 좀 있어서 저는 회의적인데, 그래도 나름 과학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니까요. 뭐 과학적인 헛소리도 있지만.

    방송가에 나도는 식이요법과 그 성공은 한 두명의 큰 성공을 집중취재해서 '그 효과가 엄청날 수 있다'는 설명하는 것이지 '그 것이 모두에게 통용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역성혁명 2018/03/11 06:28 #

    결국 사람마다 각기다른 식사법이 있음에도, 그걸 억지로 통일시키는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 로그온티어 2018/03/11 09:42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0151052 2018/03/11 12:02 #

    의료기관에서 병을 조장한다는 생각은 억측입니다.
    역학 연구를 하는 사람은 직업의사뿐만이 아닌데다가 질병 예방은 보건 의료 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중요하므로 각종 보험기관(국가를 포함해서)에서도 관심사항입니다. 당장 보건대학원을 가봐도 의사보다 비의사가 훨씬 많습니다...
    치료 센터끼리는 경쟁 관계이지 카르텔을 형성해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없으므로 태업을 통한 돈벌이도 불가능합니다. 의사 끼리는 사이가 좋으므로 짝짜꿍 할 수 있지 않겠냐 할 수 있는데 전문분야와 치료 방법(내과<->외과)가 다른 만큼 사이가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 하는 일의 종류가 크게 다르지 않은 약사나 간호사와는 천지차이입니다... 교수 TO든 보험 수가든 한정된 자원 안에서 분배를 어떻게 하느냐는 식이기 때문에 밥그릇 확보를 위해서는 다른과 견제가 필수적입니다.
    일부 허접한 권위자가 뒷돈 받아 협찬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으나 그나마 허접한 자기 권위를 소모해야합니다. 쇼닥터들이 의사 집단 내에서 받는 평가는 처참합니다.
    의대 수업에 영양학이 따로 없는 이유는 이미 영양학자들이 따로 있고 영양이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는 생리학에서 충분히 배우기 때문입니다.
  • 로그온티어 2018/03/11 12:43 #

    완벽한 설명이군요! 다큐멘터리가 부분적인 허구가 강하다는 것을 이걸로 입증할 수 있겠어요.
  • 주사위 2018/03/11 12:49 #

    심장이식 받고 초반에 먹게 되는 스테로이드로 탓에 일시적으로 2형 당뇨가 되서 병원에서 받은 관리책자는

    야채는 넉넉하게 탄수화물은 활동에 필요한 만큼. 단백질 식품은 적게. 당분과 지방은 극소량이라라고 되어있습니다.

    단백질 식품을 적게 먹으라는 이유는 육류와 달걀은 필연적으로 지방이 엮이니까요.

    문제는 당분과 지방이 음식을 맛있게 느끼게 하는 큰 요인이라는겁니다. 으아아아아아!!! ㅠㅠ
  • 로그온티어 2018/03/11 12:52 #

    그 분은 이제 도를 닦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색즉시공공즉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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