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리아리 씨의 새글을 읽을 때마다 나는 매우 이상한 기분이 든다 └ 일상의발견

이웃집, 꼰대들에게 고통받는 네리아리 씨(XX세 ~욕아님 나이임~)의 이글루 새 글을 읽을 때마다 저는 도무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심정이 복잡하게 들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랑으로 감싸주고 싶어요. 아니 그.. 제 성적지향과는 무관합니다

차라리 어그로를 끌어서 나를 욕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기분이 풀린다면요. 혹은 약간 Tease를 해서 괴롭히고 싶은 나쁜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혹은 직접 만나서 한풀이를 직접 듣고 등을 토닥이는 것도 하고 싶어요. 시간이 된다면. 혹은 어느 것을 쓰든 실례일거라는 생각에 쓰지 않기도 합니다. 혹은 너무 불평만 늘어놓으니 짜증이 올라오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는 행복합니다' (fear. 가챠성공) 류의 글을 보면... 감흥이 없습니다. 왠지 괴로워하는 글이 올라오면 짜증이 나더라도 결국은 보게 됩니다. 저에게 네리아리님의 글은 타블로이드 같은 겁니다. 고개를 돌릴 수가 없는 블로그죠. 한번 이글루 링크를 끊은 적이 있지만, 다시 연결 후에 다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상한 것이,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이웃글이니까 눈팅'이 아니라 정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가 된 겁니다.

솔직히 그게 연민감 때문일겁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요. 같잖은 연민감에서 올라온 것이면 네리아리 씨에게도 실례가 되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감정을 멈추긴 힘듭니다. '그냥 뭔가 힘들어 보이니까'가 아니라, 정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현금적 도움 이외에) 생기는 것 보면 그러합니다.

오랫동안 이웃이라서 드는 감정인가 싶어도, 정작 오랜 이웃글은 눈팅만 (그것도 대충, 어쩔땐 10초 안 읽음) 하고 있기에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오랜 이웃인 것도 아니고요. 저와 관심사가 매우 다른 글을 쓰시지만, 자꾸 관심이 갑니다.

저만 그런가요?


덧글

  • 聖冬者 2018/03/11 07:36 #

    그냥 현실에도 저분과 같은 힘든 사람이 있고 공감하는 사람이 있기에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분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 중에서 말이죠.
  • 로그온티어 2018/03/11 09:45 #

    들여다보면 은근히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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