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섬의 저주가 GOG에. └ ADV/퍼즐





90년대 말, 어드벤처게임의 광풍에 한몫했던 루카스아츠의 걸출한 명작 중 하나가 드디어 GOG에 올라왔습니다. 이미 이 작품의 진가를 아는 팬분들은 CD를 소유하고 계실테지만요.

[원숭이 섬의 저주]는 제가 경의를 표하는 작품중에 하나입니다만, 그냥 개인적인 감정에 그칠 뿐이었는데... 나중에 이 게임을 분석하신 어느 교수분에 의해 다시 알게 되면서 그냥 경의가 아니라 진심어린 존경으로 남게 된 작품입니다. 말하자면 이 게임 98년도 작품인데 지금 우리나라 게임이 안 써먹는 기술들까지 써먹으면서 연출 디테일을 살린 작품입니다. 몇 가지 기술은 지금의 북미 게임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죠. 어드벤쳐게임이 정답 못 맞추면 지루한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장르라서, 우리나라에서 대체로 외면받지만 (텔테일 게임즈의 워킹데드 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가지는 배워야 하는 구석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노파심에 쓰지만, 좀 다르게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다른 나라는 이미 90년도에 끝마친 고민을 우리나라는 고민조차 안하고 있다고 보는 근거로 삼거든요. 저는 거기에 관해, 각자의 시선이 있고 우리나라는 대체로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화적 연출과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게이머는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지극히 적은 정도고 대체로는 다른 게임성을 원한다고요. 그 수요에 따라 우리나라 기술력이 바뀌었을 뿐이지, 어느 것이 훌륭하다고는 제 지식으로는 판가름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배워야 한다는 쪽은 만일 게임에 디테일한 연출을 넣고 싶다면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다는 말이지, 그 이상의 의도는 없어요.

심정은 좀 복잡하군요. 이런 게임을 만드는 크루에 들고 싶다는 갈망이 평생 컸었는데... 그래서 포스트어드벤쳐에서 활동하기도 했는데 그 조차 망해버리고... 난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 지...

덧글

  • 나인테일 2018/03/28 15:33 #

    한국인은 어디 가서 빵 사오세요 콜라 사오세요 라면 구해오세요 하는 빵셔틀 퀘스트에 목적지 웨이포인트로 안 찍어주면 분노조절 안 되어서 접어버리죠;;;

    근데 또 그게 종특이면 별 수 없는거라(....)
  • 로그온티어 2018/03/28 15:52 #

    ....님은 지금, 소수지만 그래도 존재하는 국내 어드벤쳐 게임 팬들을 무시하면서 동시에 그 밖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대담한 발언을 하셨습니다. 뭐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냥 알아주셨으면 해서 남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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