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작품 속 대사들 └ 업데이트!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 '명'까진 아니고, 내 기억에 남는 걸 보면 내가 그 대사에 공감이 되었거나, 이 대사들이 내 생각을 변화시킨 대사들이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겠다. 근데 좀 이상한 것이, 이 사람들이 한 대사는 자기가 사는 세상을 바라보며 지껄인 거란 점. 그 세상은 작가가 세상의 단편적인 부분을 끌어와 소재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현실을 사는 내가 가상세계를 바라보며 지껄인 대사에 반응하고 공감하는 게 지극히 이상하다. 정말 현실과 맞지 않은 말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가슴에 꽂혔으니까. 물론 세상의 단편이 작품에 녹아있기 때문에 그 단편에 내가 공감가면서 내 현실과 같다고 말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혹은 나도 나만의 시선에 갇혀서 세상을 보고 있는데, 아마 어느 순간에 내 시선과 작가의 시선이 교차되는 지점이 있었고, 그게 이 대사들이었던 것일지도.

나는 내 시선 밖의 세상을 바라보지 못해서 사람을 만나도 너무나 외로울 때가 있는데, 이 대사들을 만난 순간 외로움이 가셨다. 내가 이 대사를 기억하는 이유는 아마도 드디어 내 시야 안에 사람이 들어왔기 때문에 반가워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마치 시골에 계셨던 할아버지의 시야 안에 오랫동안 보기 힘들었던 가족들이 들어온 것처럼.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내가 바라본 시선과 교차하는 사람들이 있을 지 몰라, 그러면 대사를 만났던 순간처럼 내 시야에 사람이 들어오겠지. 그러길 바래서 내 시선과 같은 사람이 있나, 밸리 광장에 내가 꽂혔던 대사를 쏟아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마구마구 퍼뜨리면 누군가는 나와 마음이 맞을 거야, 그러면 지금보다는 좀 덜 외로운 느낌이 들 테니까?

일단 쏟아봄.
캐릭터 이름을 잘 못 외워서 누가 말했는 지 기억 안 나는 것도 몇 가지 있어서
공평하게 이 대사가 나온 작품이름만 쓰겠다.




"파트너,
좋은 경치다 여기서 내려다 보니
어느 나라건 다를 게 없어 보여"
- 에이스컴뱃 X

"난 세상을 올바르게 하려는 게 아니오,
그냥 그런 짓을 하는 사람들이 싫을 뿐,
그 차이를 알겠소?"
- 잭 리쳐

"내 알 바 아니다" (영문대사 : I don't care.)
- 닌자가이덴2

"아하핳ㅎㅎ하핳하ㅏㅏ하하ㅏㅏ, 진심이냐?"
- 스파이더맨2

"모든 것을 되돌릴 단 한방을 기다린다"
- 씬시티 : 다크히어로의 탄생

"이 역겨운 도시는 사람을 오염되게 만들어"
- 씬시티 : 다크히어로의 탄생

"그냥... 언젠가는 이긴다"
- 나이스가이즈

"즐기자"
- 이터널 선샤인


지금은 이쯤인데, 보고 들은 게 너무 많고
그때그때 기억이 떠오르는 게 많아서
추후에 계속 업데이트할 듯. 그래서 업데이트에 올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