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저가 사망하면 어떻게 되지 └ 일상의발견

유저가 다른 플랫폼으로 건너가거나 블로깅 하기 힘들 정도로 바빠버리거나, 싫증나는 바람에 이글루가 버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업뎃도 없이 방치되는 사례말이죠. 하지만 사망해서 이글루가 버려진 경우도 있습니다. 유족이 뒤늦게 이글루 존재를 알고 글을 쓰는 경우를 한번 봤거든요.

사실 죽음은 멀리 있어보이지만 늘 가까이 있는 겁니다. 저도 내일 죽을 지 모르고, 그 날이 내일 모레 올 지도 몰라요. 저는 늘 날마다 그걸 받아들이며 살아요. 하지만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내가 죽으면 이 블로그는?

캬아 그렇게까지 블로그를 사랑하고 걱정하다니...라고 감동먹기 전에, 이 블로그에 제가 싸갈긴 똥글과 개인비밀들의 향연은 가족을 놀라게 할 수 있어요. 만일 이글루스 측에서 댁의 고인이 이글루저였고 이런이런 글들을 썼답니다. 라며 공개해버리는 순간, 어머니는 내 새끼가 씹쌔끼였다니 라며 울음을 멈추고 죽어 시체가 된 내 머리를 한대 칠 거고, 동생은 싸늘한 표정으로 호적을 파자고 어머님께 권유할 겁니다. 저도 그걸 추천해요. 동생이 멍청하고 변태같았던 형과 한데 묶여서 취급받는 건 싫거든요. 너무 부정적으로 보고, 너무 세상의 시선을 신경쓰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셨다면 저는 이리 말할 겁니다. : 세상이 그렇다고요. 모두 한데 묶어서 사고하진 않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늘 주동자가 되잖아요.

이글루를 지워버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제가 주변인에게 남겼으면 하는 글이 이글루에 있을 수도 있고, 알고보니 중요한 글들도 싸그리 날아갈 수도 있어요. 보통의 이글루저들은 그냥 다른 플랫폼으로 떠났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저같이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근황이 궁금합니다. 진짜로 사망하셨는지, 하셨다면 왜 돌아가신 건지가 궁금해요.

그러니까 내 말은...
뭔가 사망처리 컨설턴트가 필요한 거 아닐까...


덧글

  • 라비안로즈 2018/05/14 15:42 #

    그러게요.. 너무 오랫동안 버려져있다면... 정말 어떻게 되신거 아닐까.. 저기 뉴스에도 안나오는 사망사건도 많고 그 사람이 블로거일수도 있고 아니고... 참 ... 그렇습니다.
  • 로그온티어 2018/05/14 19:01 #

    그래서 알림이라도 뜨고, 나중에 폐쇄하는 정책으로라도 알려줬으면 해요.
  • 이명준 2018/05/15 04:15 #

    정보통신 법 29조 4항에는

    ②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은 정보통신서비스를 1년의 기간 동안 이용하지 아니하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개인정보의 파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다만, 그 기간에 대하여 다른 법령 또는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달리 정한 경우에는 그에 따른다. <신설 2012.2.17., 2015.12.1.>

    이런 법이 있습니다.

    ③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등은 제2항의 기간 만료 30일 전까지 개인정보가 파기되는 사실, 기간 만료일 및 파기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전자우편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법으로 이용자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이런것도 있습니다 즉 이용자 본인에게만 알려주는거라서 타인은 알 수가 없습니다 이건 개인 정보 보호 측면이라서 다른 사람에게 알릴지 않는겁니다.
  • 로그온티어 2018/05/15 04:22 #

    ?? 그런데 왜 1년 이상 블로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정보가 남아있는거죠. 것보다 이용자 당사자가 사망하였다면, 대리자가 권한을 위임받아 자료를 파기할 지를 결정하지 않나요? 그러면 그 대리자는 혈육이 될텐데...
  • 이명준 2018/05/15 07:28 #

    그건 이글루가 불성실 하기 때문이거나 그게 아니라면 블로깅을 하지 않더라도 로그인을 한다거나 덧글만 남기는 활동을 한다면 그 자체가 이용을 하는거죠

    블로그에 글 쓰는것만이 활동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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