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위시 (2018) └ 액션/모험



브루스윌리스가 퍼니셔로 나오는 영화 찰스 브론슨 주연의 '그' [데스위시]의 리메이크작입니다. 고문호러영화 감독인 일라이 로스가 감독한 영화라서 이 사람이 이런 것까지? 라는 생각을 품었는데,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상당히 준수하달까요. 다른 말로 말하자면 너무 준수해서 브루스윌리스가 [데스위시]에 나왔다는 것 외에 커다란 특징이 없는 영화라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일라이 로스가 호러영화를 만들면서 다듬어졌던 고어와 서스펜스의 감각들이 액션 스릴러 영화인 데스위시에 잘 첨가되어 있습니다. 서스펜스는 주인공이 악당들과 마주할 때 쓰고, 터지는 고어의 상큼함(?)은 주인공이 복수할 때 통쾌함을 가하기 위해 써먹습니다. 부족한 드라마는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력이 받쳐주고요. 다만 [데스위시]의 전개방식이 상당히 일반적인 복수/자경단극과 비슷하기 때문에 뻔한데, 영화는 거기서 어떠한 변주도 가하지 않고 정속대로 가는 지라 지루함을 느끼거나 전개가 쳐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도 상투적이고, 액션도 그다지 많지 않고, 스릴러는 살짝 맛날까 하면 끝나버려서 요즘 시선에서 본다면 뭔가 상당히 부족한 영화로 기억될 듯 합니다. 하지만 그놈의 깔끔함이 있습니다. 장면과 플롯과 모든 것들이 정말 정직하고 깔끔한 게 좋아요. 괜한 짓 했다가 덜 닦은 듯한 찝찝한 느낌이 남기는 것이나 혼란을 가중시키는 점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그냥 아무 생각없이 Smooth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일라이 로스 작품치곤 관객을 향한 정신적 괴로움이 덜한 편이기도 하고요.

독특한 부분이 하나있다면 액션영화치곤 사회상을 그리려고 노력했단 점입니다. "자경단은 옳은가"에 대해 토론하는 라디오DJ와 시민들의 모습이 잠깐씩 등장하는 부분은 영화 속 세계관과 사회상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결과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넓어진 규모의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약간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력이 영화 전체를 채웁니다. 평범한 의사가 자기 스킬을 살려 복수자+자경단으로 성장하는 과정의 심리묘사를 원숙한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냈기 때문이죠.



암튼 브루스 윌리스는 멋있습니다. 끗.







PS.
타노스와 외모가 비슷하다고 해서
악당들의 절반을 절삭하는 영화라는 오묘한 오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PS2.
복수자+자경단이라는 설정에서 과거 유비게임인 [와치독스]가 떠올랐습니다. 배경이 시카고인 점도 기억을 되새기는데 한몫했습니다 비슷한 설정임에도 [와치독스]가 재미없던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아이러니한 고어가 없었기 때문이죠. 악당을 향한 비정한 고어는 자경단물의 필수템인 겁니다.

덧글

  • 주사위 2018/05/28 12:01 #

    와치독스의 주인공은 애초에 자신이 범죄자임을 잘 알고있어요.

    조카딸을 죽게 만든놈을 찾으려다보니 가장 커다란 범죄조직 놈들을 조지게 되버려서 뜻하지 않게 자경단 소릴 듣는거지요.

    평판관리 마이너스 만들면 NPC가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하네요.

    자동차 몰고다니면서 시민들 마구 치고 다니면 평판 쭉쭉 떨어지니 금방확인 할거 같습니다.
  • 로그온티어 2018/05/28 12:05 #

    와치독스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PS고, 본 글은 데스위시에 대한 글입니다.
    와치독스를 까는 게 아니고, 역시 자경단극은 고어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거고, ...근데 한글판 번역이 이상한 건가요? 분명히 자경단미션이라고 이벤트가 나타나고, 주인공도 범죄를 보기 싫어서 프로파일링하면서 돌아다니는 걸로 나오던데;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