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 └ RPG

약간 저평가된 작품. 사실은 액션게임으로서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다만 여러 문제때문에 저평가받을 만한 작품이라 그렇죠. ?? 앞뒤가 안맞자나

일단 액션은 괜찮습니다. 피가 팍 터지는 쾌감도 있고, 콤보를 이었을 때 보상이 배로 뛰는 구조로 만들어서, 쳐맞지 않고 콤보잇기에 여념이 없게 만들어서 좋았어요. 노가다 요소도 좀 있어서, 최적의 노가다 방법을 찾는데 여념이 없게 만든 것도 좋았고. 플탐도 더해짐. 스토리 이외에 스코어링 모드도 만들어서 전투에 흥미가 있던 사람들을 더 플레이하게 만드는 대목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뿐.

가장 중요한 점이, 데드풀 식 개그인데 이 개그가 좀... 유치합니다. 비슷한 개그방식을 지녔지만 몇 년 전 게임인 [포스탈2] 확장팩의 메타개그가 훨씬 재밌을 정도로 메타개그가 엉망이에요. 진짜 1차원적이라 소름돋게 유치합니다. 이 게임 개그가 괜찮아 보여도, 영화판을 보고난 후라면 이 게임이 개그치는 것에 으아아 더이상 듣고 보기 싫어라며 귀와 눈을 드라이버로 쑤실 수도 있어요. 문제는 그러고 싶기 전에 손발이 제대로 오그라들어서 드라이버를 제대로 집을 수 없을 거란 게 문제죠. 하나 귀띔하자면, 말풍선 개그는 진짜... 이 제작진 쌍팔년도에서 살다 왔나 싶을 정도로 짜증이 확 올라왔음. 영구아트 수준 개그. R등급이라면 R등급답게 좀 쎄게 가던가, 유치원생이나 깔깔댈 수준의 개그를 놓고 우리 개그 짱 쩔죠?^^라며 매 구획마다 확인사살 시키는 게 가장 죄악입니다. 최악이 아니라 죄악이요. 전 좆나 심각해요. 게임 못 만든 거보다, 개그가 소좆같은 게 제일 빡쳐요. 거사하러 왔는데 상대가 어리면 페도가 아닌 이상 떡칠 기분이 날 것 같아요?

컷신 스킵이 안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번 봤는데 스킵해도 되지 않나? 싶어도 2~x회차를 하는 중에도 스킵이 절대 안되요. 거기에 체크포인트가 컷신 이전에 찍히는 지라, 리트라이하면 그 거지같은 컷신을 첨부터 끝까지 봐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모로 유저에 대한 배려가 눈에 보이지 않아요. 보통은 게임이 재밌어서 게임만 즐기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런 걸 배려하지 않은 걸 보면 이건 분텽히 제작진들이 '우리가 그렇게까지 신경쓰기 귀찮으니까 안 한다'는 마인드로 아예 스킵기능을 빼고 개발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액션이 호쾌하고 애니메이션이 받쳐주니까 그나마 입다물고 해볼 수 있습니다. '액션은 애니메이션이 8할을 차지한다. 1할은 이펙트, 1할은 사운드.'라고 사부님이 말해줬는데 그 말이 백퍼 맞는 것 같아요. 쏟아져 나왔다가 푹푹 터지는 적들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추가로 울트라-바이올런트 모드가 하드 모드인데, 이지/노멀 모드에서 노가다를 뛰어서 풀 업그레이드를 한 다음에 울트라-바이올런트로 플레이하시길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난이도에 따라 데미지만 높아지는 게 아니라 체력도 월등히 높아져서 수분을 쳐도 피가 약간 깎일까 말까한 답답한 게임이 되버리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드모드를 풀업한 상태에서 하면, 그제서야 게임이 쳐지지 않고 제대로 흘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콤보를 열심히 이어서 필살기로 한방에 날려버리는, 이 게임의 콤보 시스템의 장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일반 공격으로는 적들이 잘 쓰러지않기 때문입니다. 필살기가 돌아가는 순간이 (준비자세 상태에서 쳐맞으면 캔슬되니 주의) 무적상태인데, 적들의 데미지가 월등히 높아져서 필살기 시전중에 안전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라이플 든 용병이 가까이서 드르륵하면 데드풀이 녹아 죽거든요.

회피키하나로 회피하는 시스템인데, 문제는, 개발진이 회피키가 발동되는 순간이 중첩되었을 때에 우선순위 상황을 캐치하지 못했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냥 이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을 캐치하지 못했어요. B키로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처형 기능.) 유저가 원하는 선택과 게임의 판단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고, 동시에 '처형'은 모션중에 데미지가 들어가니까 가급적이면 주의해야 할 기능인데 회피가 아닌 처형이 우선되어서 처형모션중에 줄줄이 데미지를 맞고 뻗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이 3인칭인데 전투 중에 데드풀의 전체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할 상태에 이르를 수 있는 매뉴얼 시점이라 카메라 뒤나 밖에서 공격하는 적의 상태를 캐치하지 못합니다. 그 상태에서는 회피하라고 뜨는 아이콘인 B아이콘을 열심히 띄워봤자 쓸모가 없어요. 그래서 미들 어스 시리즈는 전투 중에는 화면을 위로 띄웠는데, 이게 진짜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하면서 느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짜 문제가 있습니다. 적들이 다음 섹터로 못 넘어간다는 것 말이죠. 즉, AI와 AI의 한계를 무마하지 못한 게임디자인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기이한 꼼수로 공격받지 않은 상태에서 적들을 죽일 수 있어요.

이런 불합리함이 있지만, 그래도 데드풀을 높은 난이도로 할 가치는 있습니다. 그래도 아예 자세가 흐트러져서 엉망인 게임은 아니니까요. 위에 액션 언급했듯이, 그래도 액션은 호쾌해서 좋았으니까요.


덧글

  • G-32호 2018/08/07 23:07 #

    뭐 원작이 따로 있는 게임이라는게 다 그모양이 되는 것 같죠. 그나마 하다가 암걸려 죽을 정도로 쓰레기는 아니라는게 다행이지 말이죠

    지아이조 더 게임같은 쓰레기도 잘만 굴러다니는 바닥이니..
  • 로그온티어 2018/08/08 00:11 #

    쓰레기 게임이 잘만 굴러다니는 걸 보면 속이 쓰립니다. 물론 그 게임들도 개발하는데 있어 디자이너들이 노력한 부분들이 있었겠지만요.

    문제는 노력해도 쓰레기라는 게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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