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통제 └ 교양채널R

저는 자유에는 댓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부적 댓가가 되든, 내부적 댓가가 되든, 댓가가 있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대로 풀어놨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한번 짜보죠.

문제에 직면하기 어렵고, 어떤 문제에 직면할 지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의지했습니다. 법이나 암묵적 룰같이요.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에 반하는 사람들을 비난했습니다. 사회는 그렇게 설계되었고, 그렇게 흘러갔어요.

하지만 그러다보니 자유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자들의 지나친 억압에 반하여 자유의지를 찬양하는 사람들이 늘어 납니다. 당연하게도 그들은 자유를 부르짖습니다. 시위하고 거리를 나갑니다. 그래서 진정한 자유를 쟁취합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나 혼란에 빠지죠. 왜냐하면 통제당할 때는 사람들이 자유로운 의지를 가졌을 때 어떤 마인드로 살아갈 지를 예상하지 못 했으니까요. 그들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신이 바라는 바대로 살아갈 거라 믿었지만 현실은 아니었던 겁니다. 결국 그들 뜻과는 다르게 새로운 광경이 사회 곳곳에서 펼쳐지고 맙니다.

제가 짠 가상이야기니 관심없다고요? 아뇨 세계의 어느 시장에서는 이미 이런 문제에 직면하고 고민하고 갈등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자유냐, 통제냐.

그리고 제가 누누히 첨언하고 싶은 말은, 사람은 그렇게 선하진 않다는 겁니다. 자유를 주었을 때, 그들이 어떤 행위를 벌이게 될까는 모르는 거에요. 다만, 자유속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빠르게 직면하고 해결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에 직면하고 해결하고, 직면하고 해결하면서 보다 긍정적인 사회로 업데이트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자유방임주의입니다. 사상을 떠나서, 제 주변에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언행을 보고 아나키즘을 가지고 된 편이에요. 다만 저는 자유가 정의나 선을 가져다 줄 거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악과 혼돈을 찬양하는 미친놈도 아닙니다. 단지, 본질 그대로 냅둔다. 그 생각에서 한 것 뿐이에요.

하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상황을 제대로 생각해보거나, 떠안고 가려들지 않는 자유주의는 비판합니다. 그냥 세상 편하게 사는 태도 같아 보이니 괘씸해서요. 자기의 사상이 백퍼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싫어요. 그런 사람들은 자기 생각대로 사람들을 조종하려 들거든요. 세상에 모든 것이 다 긍정적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지독하게 회의하고,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겁니다. 하지만 제가 언급한 그 두 부류는 그럴 의지가 없습니다. 자기가 남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싫은 거죠.

동시에 자신의 선택이나 언행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예감하지 않고 무조건 긍정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겁니다. 물론 굳이 책임질 필요는 없죠. 하지만 자유라도 자신이 짊어진 짐과 그 댓가는 어떻게든 받게 됩니다. 그러니 그게 싫으면 행동을 최소화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덧글

  • 주사위 2018/09/13 08:42 #

    자유는 영어로 free, liberty 두개가 있습니다.

    인문학쪽으로 이야기 하면 free 아무런 제약이 없는 자유. liberty는 제약이 있는 자유.

    free는 실현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인간이 육체에 묶여있어요.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안 먹으면 죽어서 사라지니...

    자유로운 사회는 liberty한 사회지요. free한 사회는 약육강식의 야생과 별 다를게 없습니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거는 제약이 공평해야 하는데, 인간사회 대부분은 돈이든 권력이든 있는 사람은 제약이 적은 자유를 누리고 없는 사람은 제약이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지요 ㄱ-
  • 로그온티어 2018/09/13 20:35 #

    무전유죄 어쩌구 이야기까진 가지 않았으면 했는데
    그렇게 빠지는 군요
  • G-32호 2018/09/13 23:08 #

    자유는 자유인데 요새 나오는 자유라는 건 남의 일에 사사건건 꼬투리집고 욕하는 자유가 자주 보이는거 같더랩죠

    아니 니 자유가 그래도 소중하면 다른 사람 자유도 중요하지 않냐고

    뭐 통제를 아주 부정하는건 아닌데 인간이라는게 남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이 주어지면 열에 아홉은 다 타락하더랩지 말이죠. 플라톤이 말한 철인 같은건 거의 이데아랑 동급의 환상종..
  • 로그온티어 2018/09/14 01:54 #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