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matics - Accelerator └ 글리치/베이퍼




















난 왜 이 노래 듣자마자 이렇게 '달리는' 씬들이 생각났을까...

아마

Chromatics가 영화 [드라이브]에 나온 Tick of the clock을 작곡한 그룹이라서 그럴지도.


외롭고 비장하게 달리는 솔로 라이더라.


그러니까 일단 전화를 받은 라이더가 끊고 헬맷을 쓰고, 키를 챙겨 문을 열고

그 다음은 바로 라이더가 달리는 씬,
달리는 씬이 나올 땐 주변 사운드가 들리지 않고 음악만 나오는 거죠.

마치 홀로 어딘가에 몰입하듯이,

그리고 나지막이 귓가에 들리는 목소리.

아마도 여자의 목소리.

불안하고 떨리는 목소리 속에 음울한 운명적 내용이 가득한.

목소리가 끝나면,
라이더는 빠박하면서 기어 바꾸고 액셀 밟고 쭉 달리는 거지.





이미 암울한 운명으로 끝난 일이지만,
뒤를 돌아봐야 소용없으니까

단지 지금은 그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어딘가로 달리는 것일 뿐.

아무도 라이더를 이해할 수 없고, 무시하거나 역정을 냅니다.
라이더는 개의치 않아요.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속죄와 자신 만의 신념을 위해 앞으로 달릴 뿐이죠.

마치 자학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