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체탈취 사건 (...) └ 기묘한이야기

사건정황은 설명하기 귀찮으니 SBS사이트 가서 직접 보세요 (...)
화질구지긴 하지만 무료니까. [링크]

제가 본 것 중에서 가장 황당하고 이해 안 가는 사건입니다. 물론 그것이 알고싶다 에피소드를 안 본 것들이 98% 이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솔직히 이상한 거에요. 백여명의 경찰들이 장례식장으로 들이닥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분의 유골을 가져갈 수 있게 도와줬다고? 당시 사건에 연루된 경찰 부장들의 말에 따르면 유족들의 요청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유족인 어머니의 말은 듣지 않고, 오히려 밀치며 도와주면서, 유족들이 추적해 오는 걸 피하려고 시체를 실은 운구차 기사에게 직접 따돌릴 것을 지시하다니.

돌아가신 분이 삼성서비스센터 직원이자 오랜 노조가입자였고, 그래서 노조에서는 돌아가신 분의 장례에 삼성이 개입한 이유는 노조와해를 위한 것이다라고 주장하셨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모여서 추모어린 단합을 꾀해버릴까가 무서워서 이를 저질렀단 주장이에요.

근데 이미 '말려죽인다'는 노조와해작전을 시행하고 있고, 일부가 폐점하는 등 성공리에 작전이 진행중인데, 노조 한명이 죽었고, 그 장례식에 노조직원들이 모여서 단합을 할까봐 아버지에게 6억을 주고 경찰을 대동해서 시체를 운구하는 대작전을 시행한다고요?;; 이상하지. 다음에 또 누구 죽어서 장례를 치르면 그때도 유족에게 또 6억 주고 경찰을 대동할 건가;;

뭔가 음모론을 만들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정말 이해가 안 가잖아요. 가는 데는 순서가 없고, 이미 이전에도 많은 노조가입자이자 서비스 센터 직원분들이 돌아가셨을 거에요. 그런데 그때마다 이런 해괴한 일들이 일어났다면, 대중은 이 기이한 상황에 알고 있었을 거란 거죠. 하지만 모른다는 건 이전에는 없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생각해봐요. 오히려 반발이 더 크게 일어날 작전 아닌가요? 솔직히 노조를 와해시킨다는 의미에서 장례식 탄압 작전을 벌인다곸ㅋㅋㅋㅋ 너무 노이즈가 크잖아요. 스마트폰으로 기록도 다 되는 세상에서, 경찰 대동하는 블록버스터급의 시나리오를 벌이면서, 유족들에게 최루탄 뿌리고 별 짓을 다하면서 시체를 탈취하는 작전을 보면 뭔 생각이 들겠어요? 저놈들 진짜 겁나게 미쳤구나 그 생각 들지.

솔직히 주변에 감시하러 온 차량에 노트만 잘 숨겼다면 이 사실이 안 들킬 일이었긴 합니다. 하지만 재벌도 아닌 아버지가, 개인사에 관여할 이유가 없는 경찰들이 수백명 등장한다면... 삼성이 배후라는 사실을 몰라도... 그 증거롤 몰랐어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한마디로 노이즈와 리스크가 큰데 성과는 그에 비해 매우 작은 짓을 벌인 겁니다.

저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윤리적인 선택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그러니까 그 정도로 부자되고 싶으면 가든지 말든지 난 상관안해, 여긴 자본주의사회니까.) 저건 단가가 안 맞잖아요. 그 6억도 잘 썼다면 한 구역의 노조의 마음을 돌리거나 다른 방향으로 압박할 수 있는 방법도 많았을 텐데, 고작 생각해 낸 게 이거라고.





...

늘 그것이 알고싶다 보면서, 뭔가 상식적으로 이해 안 가는 일들이 세상에 너무 많이 일어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 초창기엔 오컬트를 다루던 프로그램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보다보면 솔직히 방향전환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컬트보다 사회에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이 더 흥미진진하거든요. 전에도 말했듯이.

하지만 이젠 모르겠네요. 미스터리의 흥미진진함보다는,
누가누가 돌대가리인가
누가누가 병신인가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솔직히, 요즘은 -ㅁ-;;

진짜 저렇게 멍청하면 해고하고 영민한 애들로 갈아치워야 하는 거 아냐?;;
너네 지능적 악덕 기업이라며, 이건 너무 멍청하잖아;; 캐붕이라고.

솔직히 요즘 자주 거론되던데, 이 사건 보니 이유를 대강 알겠군요 (...)
쟤네 수뇌부에서 치매가 오는 모양입니다.


덧글

  • Barde 2018/11/22 13:51 #

    꽤 예전 일이죠. 삼성이야 뭐 백혈병 사망자에 대한 대우만 보더라도 제정신이 아닌 기업 집단이라, 일반인의 이성과 상식으로 이해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 로그온티어 2018/11/22 16:17 #

    ...아 그런 일들이 있었지...
    참 할말이 없게 되네요;
  • 스카라드 2018/11/22 16:49 #

    삼성에 대해서 인민들의 분노와좌파들의 공격용 표적이 된 것도 직원들을 대하는 이런 악행이 쌓이고 쌓인 것이지요. 당장 한경오든지 시사인이든지 이런 사건을 잊지 않고 가끔씩 지면에 분량을 채울때 서술하지요. 이건희가 혼수상태이니까 아들 이재용이 보복의 표적이 된것 같아요. 아직 이런 부류의 사건에 대해서는 재판이 열리지 않은 것 같지만.......(...) 결국 이재용이 출석하겠지요.


    이런 언급은 그다지 하고 싶지 않지만 이부진이 삼성총수로 결정되었거나 재작년부터 삼성을 통치했다면 좌파 여론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겠지요. 한경오와시사인도 - 아직 이건희가 온전할때 - 이재용이 후계자로 확정이 되니까 삼성에 향해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지요.
  • 로그온티어 2018/11/22 18:31 #

    이 사건이 노조들의 자작극이거나,
    아니면 삼성 내부에서 이재용을 노린 보복성 자작극이라는 건가요?

    그래서 이재용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기 위해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씀하시고 있으신 겁니까.
  • 스카라드 2018/11/22 20:13 #

    로그온티어//


    어쩌다가 제가 쓴 내용이 자작극을 주장한다고 해석되었는지?? (^^;) 전 분명 초반에 삼성이 잘못된 악행의 인과응보라고 서술했거든요.
  • 로그온티어 2018/11/22 22:40 #

    아... 그냥 악행이 이어지다보니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해석이군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길래 제가 메세지를 잘못 읽었습니다.
  • 디스커스 2018/11/22 19:59 #

    복잡하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같습니다. 제정신이라면 그런 암살(?)은 하지 않았겠죠. 하지만 그런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가장 어리석어 보이는 선택이 고를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이걸 선택지라고 부를 수 있다면)로 비쳐지게끔 하는 상황이 존재합니다. 그저 그것뿐인 이야기예요.
  • 로그온티어 2018/11/22 22:40 #

    ...암살이요?;;
  • 디스커스 2018/11/22 22:48 #

    제가 답글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는데, 혹 카슈끄지 사건에 대해서 모르시는지요?

    만약 아시고 하신 말씀이라면, 예, 그렇습니다. 결정을 했을 '누군가'에겐, 그 상황에서 '암살(...같지도 않은 암살)'이 유일한 선택지로 비쳐졌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랬을 법한 상황이라는게 현실 도처에 존재한다는 것을 납득하고 있습니다.
  • 스카라드 2018/11/22 20:12 #

    이재용이나 삼성을 편드는 것이 아닙니다. 삼성의 노조 탄압을 정당하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제가 좌파를 지지하던 시절에는 삼성을 꽤 싫어했지요.) 노조들의 자작극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삼성 내부의 권력 싸움은 저 같은 필부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지요. 다만 이재용이 현재의 삼성의 총수대행이기에 증오가 집중된다고 생각해요.

    => 물론 이재용에 대해서 악감정은 없지만 찬사를 보내지도 않아요.


    다른건 몰라도 삼성이 회사를 위해서 일하다가 사망한 직원을 막 대하는 것이나 노조탄압을 @같다고 생각해요. 마땅히 바로 잡아야지요.
  • 로그온티어 2018/11/22 22:47 #

    노파심에 쓰지만... 편드셔도 됩니다. 안 드셔도 저는 뭐라 안 해요. 전 아무생각이 없거든요 (...)

    제가 알고싶은 건 단지, 쟤네들이 왜 저런 짓을 벌였나, 정말 치매 걸린 건가? 가 궁금한거고
    그 외엔 관심이 없습니다. 노조탄압에 대한 윤리든, 삼성 내부 권력싸움의 진성성 이야기던 말이죠...
    삼성이 옳으냐 마냐는 제 관심사가 아닙니다. 왜 저런일이 일어났는가만 제 관심사에 있을 뿐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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