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Shelter 방황하는 글짓기



세일 시즌이 다가오면 저는 당연히 스팀과 GOG를 이용합니다.
일단 사라지지 않을 플랫폼이니까요. 스팀이나 GOG나.

참고로 저는 엥간하면, GOG를 더 추천합니다.
만일 아카이브나 관계맺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GOG를 애용하는 게 훨 이득이에요.

GOG가 초창기엔 고전게임만 서비스해줬지만,
요즘은 신작 게임들도 자주 등장하고 있고요.

그리고 얘네는 인디도 아무 게임이나 들이지 않습니다. 물관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창조적 가치를 인정한다는 변명하에 아무 쓰레기나 들여오는 스팀과는 다른 것이지요.
그래서 진짜 엥간하면 피볼일은 없는 곳입니다.

그리고 위쳐 만든 CDProjektRED의 산하에 있는 시설이고,
쟤네가 게임팔면서 커리어를 시작했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 않을 사이트로 보고 있습니다. 판매 노하우가 어디가겠어요? 쟤네 오프라인 매장 시절까지 합하면, 스팀보다 더 오래전에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GOG가 망해도 설치파일은 내가 소장할 수 있기 때문에
나만의 오프라인 아카이브를 따로 꾸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팀은 1회성 게임들만 사고,
GOG는 영구적 소장해서 꾸준히 연구/관심을 줄 만한 게임만 삽니다.





왜냐하면 스팀이 망한다면
지금 라이브러리에 있는 모든 것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죠.
저는 그래서 항상 스팀을 경계했습니다.

여담으로 GOG는 진짜 어디에 짱박혀 있었는 지도 모르는 게임도 파서 꺼내기 때문에
게임을 사랑한다면 희귀자료로 소장할 가치가 있는 것들도 즐비하게 있지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게임들을 모아놨습니다.

언젠가 게임산업과 스토어의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 날을 둠스데이라고 칭하고 있죠.
그 날이 오면 지금껏 인류 역사상 나왔던 게임의 절반이 아예 사라질 것입니다.
그 중에 쓰레기 게임도 있겠지만 숨은 보석도 있을 겁니다.
기억해볼만한 아이디어들이 사라지는 거죠.
그 날 이후로 우리는 많은 것을 망각하고 살게 될 겁니다.

Achieve.org가 이 날에 맞서, 최대한 간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Achieve.org의 노력으로는 부족합니다.
GOG도 부족하긴 하죠. 압니다.
다만 그나마 품질관리를 하면서 숨은 게임도 들여오니까,
그것도 소장가능한 상태로 들여오니까,
이걸로 그 날이 오면 잽싸게 나만의 라이브러리를 꾸려넣을 겁니다.

물론 어떤 이는... 그럼 웹하드나 토렌트 쓰면 되지 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웹 상에 돌아다니는 파일들이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나만의 순정파일을, 신뢰되는 순정파일을 가지고 있는다는 쾌감은 그것과 다릅니다.
어딘가 더럽혀졌을 지도 모를 파일을 가지고 아카이브화 하느니,
차라리 멀끔한 내 파일을 공유하는 게 낫다고.



아무튼 그 날은 올겁니다.
저는 그 날에 대해 알지 못하고, 제가 죽은 뒤에 올지도 모르죠.
하지만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덧글

  • 냥이 2018/11/27 21:46 #

    emp를 대비하여 천공카드로 남깁시다!!
  • 로그온티어 2018/11/27 23:10 #

    컼 그걸 예상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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