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 └ 액션/슈팅





[레드 데드 리뎀션] 이전에, 이것이 있었다.

[레드 데드 리뎀션]의 실제 전작은 [레드 데드 리볼버]로 캡콤에서 나온 작품이고, [GUN]은 다른 데서 만든 작품입니다. 다만 [레드 데드 리뎀션]이 나왔을 때, 저는 먼저 이 작품을 떠올렸어요. [콜 오브 후아레즈]에서 해보고 싶던 걸 해볼 수 있었던 서부 오픈월드 게임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부 오픈월드는 그 전에 상당히 많았지만, 정말 GTA식으로 제대로 만들어진 작품은 그리 많지 않았으니.

사실 월드는 상당히 협소합니다. 튜토리얼을 제외하면 게임 내내 2개 마을을 돌아다니고, 그 외곽 지역을 추가로 돌아다니는 수준에 국한되거든요. 퀘스트들도, 컨텐츠들도 그 협소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갑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텐츠는 매우 작습니다.



하지만 적은 컨텐츠를 만회하는 것은 나름의 액션성과 스토리에 있습니다.

스토리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정의! 복수! 에 대한 내용입니다. 떠돌이 이야긴 아니고, 출생의 비밀과 복수와 고질적 부패를 청산하는 자경단이 되어가는 내용이 주가 됩니다. ...말하고 보니 어째 막장드라마같네요. ...아니 이 글 쓰기 전까진 정말 이 게임 스토리를 좋아했는데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정말 막장드라마였네. 내가 막장드라마를 보면서 좋아하고 있었어. 김치 싸다귀를 총격적으로 대체했을 뿐이지, 영락없는 막장드라마였...

액션은 퀵드로 액션을 좋아합니다. 오토락이지만, 부위 조준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리를 맞춰서 추가 타격에 용이한 상태로 만들거나 아니면 헤드샷으로 한방에 죽이거나 아니면 팔을 맞춰서 공격 중단을 시킬 수 있습니다. 무기를 맞추면 무기를 떨구죠. Insane에서는 이것이 상다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되는데, 복수의 적과 상대하지만 대체로는 한방에 안 가기 때문에 위협요소를 빨리 제거하고 다음 적에게 총알을 박는 플레이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이 좀 깊이가 있어요.

여담으로, Lean 기능이 있지만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에임이 기형적으로 틀어지거든요. 저건 고전게임 특유의 고질적 문제니까 어쩔 수 없다 치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말 타는 시스템은 [레드 데드 리뎀션]보다 이 작품의 것을 더 좋아합니다. 말을 채찍질하면 빨리 가지만, 말이 진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채찍질을 하면 말이 데미지를 입고, 끝내는 죽을 수 있거든요. 리듬을 타는 게 그냥이 아니라, 상당히 중요해집니다. 특히 추격전과 사격을 동시에 해야 하는 최종결전 부분에서는 말 컨트롤과 사격 컨트롤을 동시에 하는 하드코어적 플레이가 극에 달합니다. 그렇게 미친 플레이를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는 생각들진 않지만, 그래도 그건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기이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GUN]의 규모는 인디나 중소기업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가볍게 만들어낸 게임에 가깝습니다. 저는 근데 이런 규모를 선호해요. 적어도 질질 끌진 않거든요. 아이디어를 최대한 발휘하는, 그 적당한 선에서 끝냅니다. 대규모에 컨텐츠가 방대한 게임은 게임플레이가 생활이 되며 끝내는 이중생활이 되어버리는 반면에 이런 작품은 적당할 때 끝나니 잠깐 살고 나온 느낌이 납니다. 영화보는 경험과 비슷해지는 거죠. 그것도 순간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발휘하고 남루해지거나 사족 붙이기 전에 끝내버리기 때문에 짧고 굵은 포텐셜이 있습니다. 그 맛에 중간급의 게임을 하는 거죠.

제목은 좀 아쉽습니다. [콜 오브 후아레즈]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인디게임인 [더블 배럴드]가 나았지. 그냥 [GUN]이라니요. GUN이라고 구글에 치면 게임이 나오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 게임을 찾고 싶어서 검색을 해도 관련 자료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GUN UPGRADE를 치면 게임에서 업그레이드 하는 법이 나오는 게 아니라 정말 총기류를 업그레이드하는 자료가 번쩍 등장합니다. GUN QUICKDRAW를 치면 정말 사람이 퀵드로 하며 노하우를 전수하는 영상이 나오고요. 그래서 제목은 흔치않게 지어야 한다는 작고 중요한 신념을 가지게 된 계기가 이 게임을 보고 알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계신 분들에게 조심히 요구하는 부분이지만... 생각해보세요. 제목만 보고선 이게 뭔 겜이라고 생각이 됩니까?;; 서부 게임일 거라고 생각하고 오시진 않았을 겁니다. 전 그래서 [BLACK]과 더불어 이것을 엑스박스 게임 최악의 네이밍으로 꼽습니다.







PS.



지금 생각해보니까 주인공 얼굴이 심히 오인용스러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