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최고의 게임 7선 게이머의 신조



"**을 아냐구요? 내가 본 게임 중에 최고에요"

게임의 완성도를 떠나 개인 만족도를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1. 데이어스엑스

대부분의 RPG는 선택합니다. A냐, B냐를 선택합니다. 각 선택지는 Pros와 Cons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이든 최선의 선택은 없습니다. 허나 데이어스엑스엔 최선의 선택이 존재합니다. 단지, 그 선택지를 이루기에 어떤 부분이 어렵냐만이 다를 뿐이죠. 불가능해보여도, 당신이 모를 뿐이지, 최선의 선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론은 어느 빌드에서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최선의 선택을 정하는 건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건, 이 게임에서는 '계산만 잘한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최선의 선택을 이룰 수 있습니다. 유저의 꼼수, 재량도 허가합니다. 전 이 게임을 해보고, 탐구하면서, 그 뒤로 선택지 있는 모든 RPG게임들이 북한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 천주천란

잠입 요소는 깊지 않고, 다양한 플레이에 대한 보상도 없고, 레벨 밸런스도 개판이고, 최종보스를 물에 빠뜨려 죽일 수 있습니다. 게임은 엉망이에요. 허나, 훈도시 하나 입고 똥통에 빠져본 적 있나요? 변태같은 복장을 하고 성에 잠입해본 적 있나요? 천주천란에서는 가능합니다. 변태플레이를 위해서 밸런스를 포기하다니 이런 허니셀렉트같은 게임이 어디있습니까? 사실 이런 게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너티베어:패닉 인 파라다이스]가 그것이죠. 사실 너티베어 쪽이 더 변태스럽습니다. 킬 애니메이션도 다양해서, 킬딸도 너티베어가 한 수 위입니다. 허나, 전 닌자에 대한 패티시가 있는 고로 천주천란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3. 스플린터셀:컨빅션

디자인은 카오스 시어리나 후속작인 블랙리스트가 더 끝내줍니다. 근데 왜 컨빅션이냐고요? 아케이드성 가득한 잠입액션 중에는 이 게임이 제일 좋았거든요. 특히 개연성을 장작으로 삼아 일구어낸 메인캠페인의 폭발력이 상당합니다. 이쯤되면 개연성인지 가연성인지 알 길이 없어요. 그냥 멋짐이란 게, 가학성이란 게 폭발합니다. 그동안 찌질하게 쭈그려서 돌아다녔던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에요. 아무튼 잠입액션에서 속도감과 킬딸의 즐거움이 살아있는 게임은 이 게임이 최고였습니다.



4. 다크소울

많은 이들이 다크소울을 어려운 게임이라고 말합니다. 허나, 저는 던전RPG라고 말합니다. 그것도 소드앤소서리가 주가 되는 핵앤슬래시 기반의 던전RPG요. 유저가 상황을 조율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사실 그런 선택이 없었다면 그냥 액션 어드벤쳐로 분류해도 됬을 겁니다. 하지만 유저가 상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선택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행동하고 도전함으로서 세상이 변할 뿐! 저는 던전RPG 매니아로서 이런 게임을 오래 기다렸습니다. 액션도 출중, 탐험적 요소와 스릴도 출중, 인과적 요소와 선택지도 다양한 그런 던전RPG. 그래서 전 이 게임을 최고의 던전RPG로 칩니다. 이후 후속작과 이에 영향받은 파생작들이 많이 나왔지만, 나머지는 그냥 본래 디자인에서 점하나 칠한 사족입니다.



5. 뱅퀴시

쿨한 TPS를 한 단어로 말하면 뭐냐고요? 뱅퀴시입니다. 반-무한의 속도감, 전장 한복판에서 담배 피우는 간지, 공돌이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 줄 온갖 기술적 요소, 신념이 충돌하는 뜨거운 남자들의 이야기, 시원하게 쏟아내는 총탄과 타격감, 마이클베이 영화를 연상시키는 폭발력까지. 사실 이 게임을 먼저 해봤기에 둠(2016)이 그렇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냥 둠가이 개그치기 좋아서 언급하는 거지, 슈팅 게임에서 절 만족시킨 게임은 이것 이상이 없어요.



6. 에이스컴뱃2

후에 수많은 에이스컴뱃들이 나왔지만 저는 2편만을 최고로 칩니다. 스토리도 단순하고, 게임도 단순하죠. 전투기에 50여개의 미사일을 실을 수 있는 비현실성으로 추구된 한방의 매력은 잊을 수가 없고, 탑건이나 스포츠 액션에 영향받은 전자 락의 뜨거운 울림은 아직도 제 가슴을 울립니다. 그래픽은 폴리곤쪼가리에 지글지글한 텍스쳐로 포장된 바닥과 하늘만 존재하지만, 그래도 저는 그 그래픽 속에서 창공을 나는 꿈을 꿨어요. 뛰어나게 현란하거나 순발력을 발휘해야 하거나 어렵지는 않은데 컨트롤의 묵직하고 심오한 맛이 있습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고 적당하고요.



7. 스토커 3부작

폐허 매니아를 만족시키는 비주얼, 비밀스럽고 비극적인 암시를 느낄 수 있는 곳을 탐험하며 감성적임과 공포스러움을 동시에 느끼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그곳으로 걸어들어가는. 존의 미스터리와 인간싸움이 가득한 곳. 그 안에서 권총 한 자루로 시작해 서서히 자기 장비를 꾸리고 존을 탐험하는 스토커가 되어가는 유저에 대하여.












기타등등

[영향을 받은 게임 부문] 보더랜드2
이 게임은 빌 로퍼와 FPS와 핵앤슬래시는 섞이면 안된다고 말하던 꼰대들을 병신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게임의 노가다 요소나 여러 요소는 맘에 안 들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만한 슈팅 + 핵앤슬래시도 없어요. 안 나왔기도 하고. 완전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제게 DPS 빌드라는 개념을 처음 심어준 게임이라서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픽이 좋아서 올린 게임 부문] 록맨대쉬 (메가맨 레전드)
너무 많은 컷신과 과도한 이벤트 발생은 비판할 거리가 되지만,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느꼈던 즐거움을 게임에서 느낄 수 있고, 단순하지만 별 깊이 없는 게임성에 묻혔지만 탐험의 재미가 없지 않습니다. 재패니메이션 느낌이지만 그 느끼함이 없어서 좋았어요....허나 게임이 너무 얇아요.

[무시하기 힘든 게임 부문] 닌자가이덴2
닌자가이덴 블랙이 완성이고 이 게임이 사족이라고 말하던데, 제가 블랙을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 누가 검술액션게임 만든다 하면 저는 이 게임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할 거면 그만 두라고 말할 겁니다. 베요네타나 데빌메이크라이가 검 감을 만들기 어려워서 총도 섞어갈 때, 이빨까기는 묵묵히 검술, 근접전에 모든 걸 투자하셨습니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아무튼 이 게임을 싫어합니다. 너무 자주 죽어서요. 탐험할 것도 많지 않고, 빌어먹을 시점도... 하지만 검술 액션의 진가는 이 게임을 넘어선 게임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아직도요. 지금 포 아너등 수많은 검술 게임들이 나왔지만, 다양한 콤보를 활용하며 다찌마와리 속의 위태로운 접전을 전문성으로 이겨내가는 만족감은 닌자가이덴을 넘을 수가 없습니다.

[무시하기 힘든 게임 부문]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
에일리언의 완벽한 재현이라는 업적을 제외하고 게임만 보자면, 이 게임은 사실 [아이엠 얼라이브]와 [바이오하자드:네메시스]의 디자인, 어딘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데드 스페이스]처럼 디자인은 뻔하고 조악해요. 허나, 이 게임은 무드를 잡을 줄 압니다. [아웃라스트]와 [데드 스페이스]처럼 어떻게든 무섭게 하려고 악바리를 내지르는 막장드라마 근성은 여기 없습니다. 미장셴부터 연출까지, 현장감이 느껴질 정도로 낮게 깔리는 긴장감을 만들기 위해 하나하나 철저하게 세팅한, 제작진의 노력! 그래서 파고들기적 요소는 거의 없지만, 경험적 깊이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재플레이할, 소장할 가치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고하고 싶을 정도에요. 스토리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이렇게 만들라고요. 근데 왜 이 게임을 좋아하지 않느냐고요? 에일리언 따돌리기 너무 어려워서 짜증나서요. (최고 난이도 기준)

[무시하기 힘든 게임 부문] 시스템쇼크2
제가 좋아하는 서바이벌 호러게임의 기준이 여기 있습니다. 진입하긴 어렵지만, 액션과 호러의 조합의 완벽한 조화. 깊게 파고들수록 아연실색할 정도의 깊이. 바이오해저드요? 데드스페이스요? 우습군요. 이 게임의 깊이엔 전부 못 따라갑니다. 서바이벌 호러, 롤플레잉을 뒤섞은 완벽한 표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도 불안정한 요소가 있기에 더 나은 디자인을 연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후 나온 모든 게임들은 이 이상의 디자인 빌드와 규격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게임을 왜 싫어하냐고요? 옛날 게임답게 타격감도 없고 탐험도 다했고, 선택적 요소도 많지 않아서 싫어합니다. 게임할 때도 이번엔 어떤 빌드로 갈까, 어느 루트로 갈까, 세션 용도로 깨기 위해서 가볍게 하지만 늘, 온 정신을 다 쏟아서 즐겁게 플레이해 본 적은 없어요.

[영향받은 게임 부문] 패러사이트 이브
이것이 턴제RPG, 더 나아가 JRPG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 시스템이 좋아요. 허나 게임을 싫어하는 이유는 거부할 수 없는 컷씬과 너무 부족한 던전 컨텐츠 때문입니다. 허나 시스템에 큰 영향을 받았어요.

[영향받은 게임 부문] 바이오하자드:레벨레이션스
노가다 요소와 게임밸런스에서 큰 영향을 받았지만, 노가다요소가 너무 크고 어비스 난이도의 무자비함과 스트레스 대비 쾌감이 없다는 것 땜에 싫어합니다. 허나, 그 녀셕이 빠른 속도로 히드라 뽑을 때(draw) 애니메이션을 좋아합니다. 늘 말하지만, '숏'건은 그렇게 뽑아야 하는 겁니다.

[영향받은 게임 부문] 툼레이더3
이 게임도 복잡하고 위협적인 던전구조와 레벨디자인땜에 좋아하지만 다크소울이 한 수 위라서 꼽지 않았습니다.

[무시하기 힘든 게임 부문] 씨프 트릴로지
씨프를 좋아합니다만 7이란 숫자가 좋아서 이 트릴로지를 뺐습니다.


덧글

  • 주사위 2019/02/12 14:30 #

    에이스 컴뱃2 스샷은 구하기 힘드셨는지 에이스 컴뱃 제로 ~ 더 벨칸 워 ~ 스샷을 넣으셨네요.

    에컴2의 조작감과 가장 유사한 다른 작품은 에이스 컴뱃 X2입니다.

    스토리는 미뤄두고 조작을 노비스 놓고 해보면 꽤 비슷하지만 고기동 기체에 기동력 업 파츠 팍팍 끼고하면 시원시원하게 움직입니다.
  • 로그온티어 2019/02/12 16:00 #

    구하기 힘든 건 아닙니다;;... 그냥 그림 좋길래 넣었습니다. 원본은 좀 그러니까요 (...)
    X2라면.. PSP로 나온건가요? 제 기억에 X가 PSP로 나온 걸로 기억하고 X1을 해봤다가 영 안 맞아서 그만둔 걸로 기억하는데...
  • 주사위 2019/02/12 16:20 #

    맞아요 X2도 PSP로 나왔습니다.

    제가 말한대로 한번 셋팅 맞추고 해보세요.

    심각한 문제점 : 변태기동으로 유명한 에이스 파일럿 슬레이마니가 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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