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경찰을 재건하라 //영화광





오스카 그랜트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지 6년 후인 2015년 새 청장이 오클랜드 경찰서에 부임합니다. 이름은 션 청장으로 오클랜드 내부에 있는 적폐를 청산하기로 발표한 후에, 오클랜드 경찰서에 변화를 주기로 결심합니다. 상황대응 훈련, 인종차별 교육, 토론등을 경찰 아카데미 과정에 추가하고, 경관에게 카메라를 달게 하고 테이저건을 쏘더라도, 설사 그게 빗나가더라도, 무기를 왜 꺼냈는 지에 관해 철저하게 보고서를 쓰도록 관리/감독 수준을 높입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클랜드에서는 흑인들이 경관에 의해 죽어나갑니다. 상황에 있던 경찰관들은 그들이 총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알고보니 그건 진짜 총이 아니라 장난감 총이었습니다. 경찰관들은 경력이 낮아서 그걸 구분하지 못했던 겁니다.

어떤 이는 무기를 들면 손이나 어께를 쏴서 무력화시키는 게 우선인데 왜 가슴팍을 쏴서 사람을 죽이냐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26개월 훈련받고 그럴 수 있다면 해보라죠. 존 윅같은 사람이 있을 순 있겠지만 99.99%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중에 자신의 지역을 지키고 싶다는 명목하에 경찰이 되는 거고요. 누군가는 아닐 수 있지만, 아무튼.

이봐요, 그냥 장난감총이잖아요! 라고 말해도 이전에 어느 부서에서 그렇게 상황을 조작해서 납득시킨 일이 있기에 그게 설령 진실이더라도 사람들이 믿지 않을 거라는 게 문제입니다.

미국에서는 많은 뒤봐주기 역사와 비리와 부정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불신에 빠진 시민들은 절대 경찰을 믿지 않습니다. 어떤 강의자는 미국 자체가 불신에 의해 설립되었기 때문에 미국 국민들의 정신은 불신이 기반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 전에, 오스카 그랜트 사건을 비롯해 오클랜드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이 경찰들에 대한 신뢰를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뭔 일이 터지면 경찰을 신뢰하지 않고 이젠 저새끼들이 뭔 짓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퍼뜩 떠오를 정도로 평판이 엉망이라는 거죠.

그리고 거기서 겨우 올라왔는데, 하필 성추행 문제와 추가적인 폭력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누군가는 용의자들이 무기를 들고 있었으니 그건 정당한 거라고 말합니다. 또 우연케도 용의자들이 흑인들이었을 뿐이라고요. 근데 그 변명은 70년대 때 오클랜드 경찰서의 적폐를 청산한다고 말한 이후에 나왔던 변명입니다.

네, 그 말이 이번 한번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리고 13년전인 2000년대 초반에 연방에서 경찰서 내의 내부 비리와 불합리한 문화를 제거하겠다고 말했던 모양입니다. 근데 그 사이에 오스카 그랜트 사건 및 많은 과잉진압 문제가 터졌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경찰서가 문제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조직문제는 어떻게 해도 개선이 안됩니다. 다 통솔하고 있다고 믿어도 어느 한명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잘 모르니까요. 왜냐하면 개인사는 묻지 않잖습니까. 그렇다보니 저 사람이 어떤 불안과 생각을 숨기고 있는지,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 지, 심증 아닌 구체적 의심이 아니면 묻지 않지요. 만일 평판 때문에 전체적으로 예민한 시기라면 더더욱 그럴 겁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무언가 곪아가고, 그 결과, 사건이 터지는 겁니다.

시민들의 과잉반응일 수도 있겠죠. 혹은 어떤 범죄자는 이런 평판에 묻어가며 혐오범죄를 저지르고 정당함을 펼치기도 합니다. 혹은 목숨을 건 장난을 치거나요. 무기를 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감정이 북받쳐서 제정신이 아닌 사람도 있고요. 이런 사람들을 밀쳐내어도 경찰은 폭력적 대응이다라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시민단체는 경찰들이 다 보여줘도 아냐 저새끼들 뭔갈 숨기고 있어라면서 경찰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편집 안 한 영상 그대로라고 해도 편집이라고 믿지요. 다 보여줘도 아니라는 데 어떻게 설득을 해야 하나요.

하지만 말했죠. 이미 이전의 오클랜드 경찰서가 해왔던 일들이 있다고요.

이 불신의 불을 지편 것은 오클랜드 경찰서의 과거 역사때문입니다. 그 역사 때문에 후에 경찰관이 된 이들과 시민들이 그 짐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 성추행 문제까지 불거지자, 시민단체측에서는 그냥 시민들이 경찰을 감시하는 단체를 설립하겠다고 발 벗고 나섰습니다. 더이상 정부의 잡짓거리를 방치할 수 없다며 말이죠. 허나 시민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이렇게 마냥 불신해야 하는가 좋은 경찰도 있을 것인데 그들을 지지하는 게 우선 아닐까 vs 이미 우린 너무 많이 봐줬다 저들에겐 기회가 없다.

근데 시민단체에서 만든 그 경찰감시 단체가 설립되고 설사 경찰이 감시된다해도 그 감시 단체가 올곧게 운영될 거라는 보장은 또 없잖습니까. 경찰서 내부 시찰하는 척 잠입하면서 뭔가 문서 조작같은 걸 하면 어쩌지? 새로운 유착 관계가 형성되는 건 아닐까? 왜냐하면 경찰서에서도 그러는데 경찰 감시 단체가 그러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잖아요. 동네를 지키기 위해 경찰이 되길 결심한 사람들에게도 문제를 터뜨리는 사람들이 터져 나오는데 시민단체라고 안 그러겠냐고요.

이웃이 왜 그러겠어? 라고 말해도, 경찰들도 경찰 제복 입기 이전에는 이웃이었잖습니까.









[오클랜드:경찰을 재건하라]는 아직도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정의와 잘못된 판단, 불신에 대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합니다. 차라리 경찰이 나쁜 놈이거나, 시민단체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거라고 손을 들어주면 모르겠는데... 다큐멘터리는 어떤 답을 주지 않습니다. 그냥 보여줄 뿐이죠. 속만 타들어가고 답답함만 증가합니다. 대체 누가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 건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오클랜드 경찰서는 정말 내부 개선을 하고 재건을 하고 있는 중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