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데스 + 로봇 Gayyyyyyyyyyyyyyyyyyye └ 아트



애니메이션에 대한 현재와 거시기를 디테일하게 감상할 수 있는 단편 시리즈. 데드풀 감독인 팀 밀러 시리즈 총 감독. 데이빗핀쳐는 제작.

기술적 측면에서 전부 하이엔드급이라 퀄리티는 전부 쟁쟁하다. 전세계 단편 애니메이션, 그래픽 아티스트들이 경합을 벌이는 느낌. 이미 그래픽 테크데모와 애니메이션 단편 습작으로 볼 수 있는 것들 중에 상타 치는 것들만 모아놓은 느낌이라서 크게 놀랍지는 않지만. 어떤 건, 진짜 게임 데모 트레일러 같다. 컨셉들이 다 괜찮아서 게임으로 나와도 될 것 같긴 한데.

허나 애니메이션 기술은 놀라움으로 승부보는 게 아니다. 게임이야 기술쇼 느낌에서 시작했으니 기술적 놀라움에 대한 뿌리가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그것 이상으로 감성을 충족해야 한다. 모핑 기술이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와 터미네이터2에서 효과적으로 써먹고 나서야 인정받았고, 쥬라기공원이 나와서야 CG가 인정받았다는 걸 기억해보면 정말 그렇다.

그러니까 사실은 테크 데모... 포트폴리오가 맞다. 감성적인 스토리와 기술을 섞어서 기술과 스타일을 동시에 홍보하는 작품인 셈이지. 기억해놨다가, 적절한 때 써먹어 달라 이거야.










실제로, 러브 데스 + 로봇 중에 제일 재미없는 게 포토리얼리스틱 애니메이션들이었다. 리얼 정신(?)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들인데 조명이나 톤에 공들인 건 이해하는데 스타일이 너무 CG영화 느낌이라. 무적의 소니는 철권 컷씬 같았고, 독수리 자리 너머는 스퀘어 에닉스에서 아고니(게임)를 만들었다는 대체현실에서 아고니 컷신을 보는 느낌이었다. 구원의 손은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에서 서비스로 나온 컷신같았고, 늑대인간은 코지마 히데오가 데시마 엔진으로 감독한 단편 애니메이션 같았다. 쓰고 보니 죄다 게임에 비유했네 숨겨진 전쟁은... 보다 그만 봤음. 소련 + 악마소환물인 것 같은데 그냥 보다 꺼버렸다.



스타일이 가장 재미없는 건 지겨운 포스트 아포칼립스 비꼬기랑 고양이 개그로 점칠된 세 대의 로봇. 허나 그 작품도 스킬은 예사롭지 않다. 노잼 스멜을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묻어버리는 저 프로정신. 슈트로 무장하고는 지독하지 않은 레드넥 스웩이 가득한데 나쁘지 않았지만 내용이 너무 뻔해서...

근데 생각해보면 아무리 재미없어도 캐릭터와 키치 정신으로 무장한 단편들이 많다. 하하, 이게 넷플릭스 스타일이지. 해시태그로 분류가능한 키워드 중심의 이야기라. 위에 재미없다고 썼지만, 키워드를 조립해서 내놓은 작품들이라 중간은 한다. 키야아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키워드만 맞으면 뿅가는 게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랬지.












일단 위에 포토 느낌의 애니메이션을 언급했으니 그것부터 언급하자면,

무적의 소니는 포토라고 쓰긴 애매하지만 괴수물과 페미니즘, LGBT와 고어를 살짝 섞었다. 괴수가 괴수의 심장을 찌르는 씬은 아무리 봐도 강간에 대한 오마주. 허나 주인공 그룹 사이에 남자가 끼어있고, 주인공을 위협하는 게 여자라는 점과, 주인공이 고통을 감내하며 독하고 악착같게 살아서 승리를 거머쥔다는 컨셉에서 진정한 페미니즘(?)을 환기시키는 점이 있다. 사실 진짜 정치적인 단편인데 그렇게 납득을 시키다니 새삼 놀라운 작품이었다.



목격자는 전 포스팅에 썼듯이 역동성과 박력과 퇴폐적이고 차갑고 더러운 비주얼에 감탄했지만 스토리가 아쉬웠다. 루프물은 너무 흔한 이야기라. 놀란도 두들버그에서 그걸 써먹었으니. 허나 자신의 연출 스타일을 확실하게 선보이기 위해 정형화된 포맷을 썼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 단편 감독을 기대하는 것이, 이전 아트워크도 엿봤지만 그 특유의 퇴폐적이고 피곤한 듯한 아트스타일이 좋았기 때문. 허나 그냥 퇴폐적이지 않고 이렇게 박력도 낼 수 있다니! 이 사람은 훗날 훌륭한 사이버펑크물 연출가(?)가 될 것이 분명하다.

독수리자리너머는 위에 스퀘어 에닉스판 아고니라고 말한 데에서
더 말할 가치는 없는 것 같고.








늑대인간. 이건 소재가 좋았다. 왜냐하면 늑대인간 군인 자체가 내가 써먹을려던 거였으니. 본인이 쓰려던 아이디어만 매우 훌륭하게 보는 자아도취적 사고 나는 늘 늑대인간의 부활을 기도하곤 했는데, 왜냐하면 야성적이잖아.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고어적 액션을 낼 수 있고, 본능을 이기고 인간답게 살려고 하지만 쫓기는 신세거나 인간에게 개취급 받는 게 딱 언더독이라서. 그래서 많은 기대를 하고 보았다.

허나 하드보일드함이 적어. 나라면 늑대인간이 사회에서 인간답게 살려면 통제에 복종해야 하는 군대에 필수적으로 자원해야 한다는 (극한의 스트레스 속에서도 통제할 수 있다는 증명같은 것이니) 컨셉을 집어넣었을 걸. 허나 여긴 너무 론 울프 스타일에 "사회 좆까 난 자유인이 될거야"식이라 좀 느낌이 거시기했다.

근데 늑대인간들이 다 남자에다 둘이서 서로 이마 붙이는 걸 보면서 거기에 또 게이에 대한 메타포를 끼얹나 싶었다. 너네 진짜 그럴 의도였으나 좀 과하다 싶어서 이정도로 줄인 거라면... 그래도 나는 칭찬하겠다. 수인 부녀자, 부남자들이 불타오르는 소재거든. (야)

베오울프 땜에 자꾸 로버트 저메키스 생각난 건 덤






구원의 손은 그래피티와 127시간

행운의 13은 스타크래프트 드랍쉽 편.
...아니 그전에 그 흑누나 데스티니2 컷신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섞은 아이스 에이지는 이 시리즈의 크리에이터인 팀 밀러 감독이 직접 감독한 작품.





....근데 지금에서야 언급하는 거지만 이 시리즈의 크리에이터가 팀 밀러다. 데드풀 보고 일단 재밌게는 만드는데 첫작으로는 이 사람 스타일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데드풀이 라이언 레이놀즈가 많이 관여해서 만들어낸 작품이라 팀 밀러 본인의 스타일이 많이 가미되진 않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

시리즈에서 크리에이터는 시리즈 전반의 방향을 잡아주는 건데, 시리즈 자체가 애니메이션계의 하이엔드 테크 데모 느낌들에 작가들 개성이 뚜렷한지라 조타를 잡은 팀 밀러의 항해스타일이 뭔지를 가늠할 수가 있어야지. 톡톡 튀는 거? 그것도 작가들 스타일이잖아. 생각해보니 각 작품마다 자지 개그가 들어가긴 했다. 꼭 한번씩은 들어가더라고. 심지어 팀 밀러 본인이 감독한 아이스에이지에서는 건물 보고 페니스같다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큰 고민없이, 팀 밀러 작품의 개성이자 장점은

자지 개그라고 생각해야겠다.

그러니 앞으로 팀 밀러 작품은 자지라고 부릅시다.

늑대인간과 쓰레기더미 작품에서,
자지 달랑달랑거리는 거 대놓고 보여줄 때부터 알아봤다.

팀 밀러 성정체성 수쥰이...?


Hoxy....?







다음은 비실사들 리뷰.



무덤을 깨우다는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이나 프랑스 애니메이션의 포근한 그림체에 피를 끼얹은 것 같았다. 존 카펜터식 발상에 로버트 로드리게즈식 쓰레기 개그를 뒤섞고, 스플래터 하우스급 고어력으로 입가심하는 작품. 부조화가 인상적이고, 난 그 부조화가 맘에 들었다. 안경잡이 반갈리는 거 보고 흥분해서 계속 보고 싶더라.(?)

요거트가 세상을 지배할 때는 그냥 [유년기의 끝] 패러디라 패스.







굿 헌팅도 페미니즘 작품인데, 무적의 소니처럼 고민한 흔적이 많아보였다. 중립을 잘 잡았어... 그나저나 동양판타지에서 스팀펑크로 이동하는 과정에 많은 걸 시사하도록 떡밥 뿌려두던데 너무 복잡한 설정이지만 그래도 그것들을 개연성있게 잘 융화시켰기에 나쁘지 않았다. 덕분에 페미니즘 테마뿐 아니라 자연파괴에 대한 이야기도 하더라.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미래를 만든다는 결말의 개념이 맘에 들었다. 맘에 드는 작품 중 하나.

물론 그놈의 달랑거리는 페니스가 또 고스란히 등장하기도 하고. 물론 공평하게 여자의 음부도 나타나지만 팀 밀러를 게이로 몰기 위해 나는 페니스만 언급하겠다.







쓰레기 더미는 레드넥 램페이지 느낌 났다. 90년대식에 이렇게 과장스런 익살이 담긴 CG캐릭터가 많았는데 그걸 키치로 살린 느낌.

해저의 밤은 뭐... 카툰렌더링 하이엔드고.






지마 블루는 조조의 기묘한 모험 느낌이 났다. 펑키 팝아트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운. 근데 그 펑키 팝아트의 쿨하면서 고독한 느낌을 사이버펑크와 허무주의 철학에 뒤섞다니. 덕분에 당연하게도(?) 니힐하면서 Chill한 작품이 되었다. 늙으니까 또 이런 게 좋더라. 철학도 맘에 드는데, 사람이 자신의 마음의 안식처를 찾기 위해 산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렇다, 또 내 생각과 비슷하니 좋아하는 거야. 아무튼 이 애니메이션도 톱에 낀다.



사각지대... 이건 다분히 내 취향이라서 좋아함. 로보-사이버펑크 비주얼을 지나칠 정도로 좋아하기도 하는데 칙칙한 조명 아래 색이 두드러지는 그 색감이 맘에 들었다. 모션블러 없이 투박하고 명료한 역동성을 보여주는 스타일도 내 취향이고. 루키가 한 건 겨우 해내고 성장하는 이야긴가 했더니 그건 아니더라. 캐릭터성도 뚜렷하고 동서양을 뒤섞은 그림체도 맘에 들었다.

이걸 또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레퍼런스가 쉽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히 어디서 본 적이 있어!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다 그렇지! 보고 나면 분명히 이 이야기, 저 그림...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기억이 잘 안 나는 작품이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거든!

아무튼 단편 미니시리즈로 나오면 볼 의향이 있다.
작가는 이미 북마크해놓음. 아트워크 딱 내 취향임.








또 다른 역사는 또 히틀러 개그라 패스.
생각해보면 이건 문명 하면 다들 생각해봤을 아이디어지.









아무튼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아트 디렉터 경력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의 개성과 키워드를 잘 섞은 컨셉들, 그리고 거시기 개그가 빛나는 작품. 재기발랄하며 개성이 너무 뛰어난 작품들의 집합이다. 애니매트릭스 이후에 이런 단편선을 볼 줄은 몰랐는데.

애니메이션 관심 있다면 절대 필견작.

달랑거리는 거시기와 거기시 조롱 개그만 딱 참으면 볼만하다.
진짜 좋은 단편들인데
남는 기억이 달랑거리는 거시기 밖에 없네

그게 너무 리얼하게 달랑거리니까 눈이 갈 수 밖에 없었다고
근데 사이즈가 또 장난이 아니야

무슨 염병할 노인 거시기가 그렇게 대물이냐
근데 그 거시기를 또 촉수로 휘감...

....








PS.
여자가 고통받는 씬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제작자들 중에 데이빗 핀쳐가 끼어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