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PRISON 뮤직비디오 //아니메컨텍트



맥스페인3로 인지도를 탄 신스록 그룹 HEALTH와 핫라인 마이애미로 유명해진 베이퍼웨이브 아티스트 PERTURBATOR의 콜라보 작품. PERTURBATOR 특유의 가학적 사운드와 (이번엔 전기충격기로 지지는 듯한) 덤덤하면서 염세적이라 세기말의 느낌이 나는 HEALTH의 목소리와 스타일이 겹쳐져 기이한 폭발력이 있는 곡이 되었다.

...이쯤되면 누군가들은 궁금할테지, 지금 이거 음악 밸에 올려야 할 내용 아니냐고. 왜 애니메이션밸에 올렸냐고. 왜냐하면 음악은 사실 흔한 PERTURBATOR작품이라 별로 흥미가 없는데 애니메이션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가 정말 인상깊어서 애니메이션 밸에 올리고 싶었다.

그 옛날 Outrun느낌의 오락실 게임 느낌을 살렸다. 근데 그것뿐이 아니다. 불길한 색조, 저 멀리 보이는 불길 등으로 어딘가 위험한 곳으로 돌진하는 느낌이 든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전개가 공포스런 공간으로 돌진하거나 빠지는 거라 심히 불안함을 느꼈다. 1인칭 시점으로, 그것도 속도감도 얹어서 아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뭔가 불안했던 것.

여기까진 괜찮은데 이 놈의 뮤직비디오 제작자는 내가 무서워하는 연출을 하나 더 해버려서 나를 아연실색, 닌자리얼리티쇼크에 견줄만한 패닉상태에 빠지게 했다. 바로...



무서운 거 정면에 보여주기 (...)






그냥 무서운 걸 정면에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저게 막 날아다니는 폴립마냥 기이하게 떠다녀; 저기서 기겁했다. 무서운 게 정면에 대고 날아다녀서 거기에 정면으로 대응해야 하는 장면을 정말 싫어하는데 그걸 그대로 해대니;;

비트매니아 트루퍼스에 수록된 파라노이드 헤이드에서도 뮤직비디오만 보면 기겁하곤 했다. 누가 그 곡 선택만 하면 고개를 돌려 안 볼 정도였다.

정면에 빠바방 등장하는 점프 스케어는 그냥 놀라는 정도라 곧 다시 회복되지만, 이런 건 회복하기 힘들다. 심해공포증처럼 전신이 아찔해 지는 공포를 느낀다. 특히 우주적 존재마냥 허공에 거대하게 떠다닌다면... 진짜 싫어. 본 뮤직비디오에서는 원근감 실종때문에 눈앞에서 떠다니는 것 같지만 실은 허공에 거대한 얼굴이 떠다니는 거라고! 아이에에에에에에!! (실금)

그나저나 그래픽을 보면서 참 정겹다 생각들었는데, 약간 리얼리스틱하지만 묘하게 부드러운 도트그래픽과 특유의 지글지글하고 판넬 움직이는 것 같은 3D 효과가 일본에서 나온 SNES 호러 게임 생각나게 하기 때문. 특히 핸들 색감은 딱 휴먼소프트의 [클락타워] 느낌이다.

근데 몇 년 전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그때 '나도 호러게임 빻을대로 했으니 이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자신만만하게 클락타워 시작했는데, 5분도 안되서 공포에 질려서 "이 게임은 저주받은 게임"이라며 게임을 끄고 벌벌 떨며 십자가를 들었다. 그걸 맨눈으로 바라본 동생이 한심한 눈으로 쳐다봤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















[Intro]
우린 여길 나가야 해
우린 만나선 안됬어
우린 여길 나가야 해

[Chorus]
다시 시작해
물로 돌아가 (*양수를 암시)
다시 시작해
나무로 돌아가 (*선택지를 암시)
다시 시작해
피로 찬 제단에서
보이는 게 다가 아냐
보이는 게 다가 아냐

[Verse 1]
믿음
무슨 소용인가
창조
우리가 잊고 넘긴 것
우린 꿈 속에 갇혀
고통
우리가 자초한
비난
너 혼자인가
아님 나와 여기 갇혔나

[Bridge]
우린 여길 나가야 해
우린 만나선 안됬어

[Chorus]
다시 시작해
물로 돌아가 (*양수를 암시)
다시 시작해
나무로 돌아가 (*선택지를 암시)
다시 시작해
피로 찬 제단에서
보이는 게 다가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