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스 오브 파이어5 └ RPG







이것들이 RPG를 만들랬더니 서바이벌 호러를 만들어놨어요. 게임을 하면서 내내 아무데나 툭툭 튀어나오는 괴물들 땜에 비명을 지르며 플레이 했다고요! 어엉ㅇ엉. 이 깜놀 노하우는 바이오하자드와 록맨대쉬부터 이어져 온 노하우에요. 근데 그걸 RPG에 써먹었죠. 음산한 필드배경과 음산한 BGM과 어두운 톤의 스토리와 분위기가 뒤섞여서 사람 긴장타게 하는데 거기에 괴물들이 갑툭튀해요.

그리고 그냥 갑툭튀하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괴물에게 닿으면 선제공격을 당하는데, 캐릭터가 지독하게 약해요. 그래서 선제를 허용했을 시에, 잘못하면 발립니다. 거기에 가끔가다 저렙 던전에 오버레벨의 적들이 등장하거든요? 물론 그 녀석들이 사람 긴장타게 만들긴 합니다. 그리고 고기나 함정같은 걸로 다른 데로 유인시켜서 피하면 그 녀석들에게 후장이 따일 일은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거대한 몸뚱어리를 딛고 쿰척쿰척거리며 다가오는데 가끔 실금했어요.



심지어 배경너머는 칠흑 같은 어둠이라서 근거리만 살짝 보이기 때문에, 어둠 너머에서 뭔가가 후두둑 하고 달려오면... 무서워요! 이게 캡콤이 아니라 프롬 꺼였으면 괴물들이 귀여운 비주얼이 아닌 해괴한 비주얼을 달고 나왔을테니 프롬게임이었다면 저는 기절하고도 남았겠죠.

적들은 한번 죽이면 다시 나오지 않아서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적들에게 잘못 다굴맞으면 큰 데미지에 의해 게임오버되기 쉽상이고, 아이템도 적당히만 나오는 편이라서 난이도가 약간 신경쓰일 정도로 있는 편입니다. 심지어, 세이브는 세이브 토큰이 있어야 가능해요. 젠장, 바이오하자드! 그리고 아이템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횟수 제한이 있지요. 이런, 바이오하자드! 심지어 아이템을 가지고 적을 유인해서 선제를 잡거나 다 먹기전에 적을 공격해서 선제 잡으면 함정 아이템을 세이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이에요. 이런 식으로 아이템을 절약하고 다녀야 합니다. 으악, 바이오하자드!

플레이 하면서 내내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3~4편도 그래픽 훌륭하고 좋긴 하지만, 5편은 유저를 친숙하지만 낯선 어딘가로 끌고갑니다. 공격과 이동 범위 개념은 스퀘어 에닉스의 패러사이트이브나 베이그란트스토리, 전장의 발큐리아의 개념도 떠올리게 되지만 아이템 절약에 대한 개념과 큰 리스크와 처절한 환경(...)에서 다른 테이스트가 느껴져요. 게임을 플레이 하다보면 어떻게든 소모되는 아이템의 효율성을 올리려고 하고, 안전하게 탐험하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아이템들은 들어오는 수가 적으니까요!



전투가 시작되면 그 레벨에서 전투하게 되는 데요. 배틀 스테이지를 따로 마련하던 기존의 JRPG와는 다른 겁니다. 하지만 훨씬 낫다고 보는게, 같은 전투라도 다르게 느껴져서 느끼함이 적어지거든요. 엄폐가 빠졌지만 탐험하는 맛이 있는 전장의발큐리아를 생각하면 됩니다. 적들의 배치상황과 레벨의 구조에 따라 전투 양상이 살짝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맞춰 전력 소모을 최소화할 생각을 해보는 맛이 있어요. 그래봐야 병목현상 노리기 정도의 전략만 쓰게 되지만, 그래도 이 시스템은 확장 가능성이 넓습니다. 물론 확장시키면 전장의 발큐리아가 되겠지만.

JRPG니까 스토리를 소개해야 겠죠.
이거 참고 하세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림체는 3~4가 좋은데 제 맘 드는 시스템은 5편이네요. 뭔가 탐험할 맛이 좀 더 나게 던전에 이것저것 추가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게 좀 아쉽지만, 괴물들에게서 살아남으며 길을 개척하는 단순한 맛도 나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