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더 스킨 └ 캐주얼





오늘 날 "언더 더 스킨" 하면, '스칼렛 요한슨이 벗는다!'만 생각나는 그 영화가 떠오르지 캡콤이 떠오르진 않을 겁니다. 이 게임은 캡콤이 액션명가로서 숨겨왔지만, 가끔 분출하곤 하는 어떤 본능(?)에 대한 게임입니다. 가끔은 액션장인 컨셉 버리고, 힘을 뺀 채로 자유롭게 게임을 만들 때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임이죠.

[언더 더 스킨]의 기본 골격은 히트 앤 런, 술래잡기에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영상 보시면, 겉보기엔 난해해 보이지만 난해해 보일 뿐이고, 논리는 사실 단순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여러분들은 불시착한 외계인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구인들을 다양한 무기로 털어서 금품을 갈취하면 됩니다. 그리고 좆나 튀는 겁니다.

단순하죠?
보통의 액션 게임에서 강냉이를 털었다면 여기서는 주머니를 털면되는 겁니다.

적으로 돌아간 지구인들에게 안전히 도망치려면, 우주선 스팟을 통해 우주선으로 돌아가 형태를 바꾸면 됩니다. 이전에 공격받던 형태가 아니라면 지구인들은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형태 바꾸고, 좆나 털고, 튀고, 형태 바꾸고, 털고, 튀면 됩니다. 해당 게임의 덧글란 보면, 과거 북미 꼬꼬마들이 이 게임을 꽤나 즐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네, 그 수많은 꼬꼬마들은 어린시절에 지구인 호구만들기에 동참했던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주모자는 엄브렐라가 아니라 캡콤이다! 여러분들의 도덕적 해이는 그들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

동시에, 캡콤은 본 게임을 자사 게임의 거대한 패러디 작품으로 삼았습니다. 한대 쳐맞으면 옷이 벗겨져 빤스런하는 외계인은 아무리봐도 마계촌의 오마주고, 라쿤시티가 레벨 중 하나로 뻔뻔히 등장하고, 선택가능한 레벨이 8개 (록맨), 질 발렌타인이 데포르메지만 까메오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냥 가볍게 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게임 디렉터가 미카미신지와 매우 친해서 뱅퀴시까지 같이 작업하다가, 게임계를 떠나 농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안 웃기는 이야기죠. 근데 저는 빵터졌어요. "자이언트 붐"에 해당 디렉터 소개란에 이게 떡하니 적혀 있었거든요. So TMI스러운 내용이 해당 디렉터의 중심소개로 적혀있다고. 느닷없잖아; 농부가 된 게임 개발자라니;; 이상하잖아! 농부가 된 게임 개발...



...자?;;

그렇습니다! [언더 더 스킨]은 감독인 히로키 카토가 본인이 외계인이고, 다른 외계인이 (디즈니 경영진들) 어벤져스 시리즈를 만들어 영웅물에 빠진 지구인의 돈을 갈취할 것임을 암시하는 메세지였던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구인들의 자본은 이미 녀석들의 손에... 크흑, 덕질이 세상을 망치는 것인가...!

네! 본 게임 스토리는 이런 식입니다. 어이가 산으로 가죠. 그러니 별 신경 쓰지 말고 지구인들 주머니나 터시면 되는 겁니다. 자본주의에서의 승리란 그런 게 아니겠어요. -by 디즈니









PS.

북미 트레일러에서 틀어준 게 조지 베이커의 Little Green Bag라서 놀랬습니다. 가사 생각하면 틀린 말은 아닌데, 하필 저수지의 개들이 떠올라버려서;; 심지어 저수지의 개들이 은행털다 일이 어긋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때마침 본 게임도 돈을 터는 게임이잖습니까;; SF뽕짝물로 포장을 뿐이지, 결국은 이게 [페이데이]랑 도덕적 수준이 뭐가 달라! 죄질도 더 나빠! 이건 퍽치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