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 시온 오브 소서리 └ RPG



시행하긴 쉬운데 이해하긴 어려운 난해한 전투 구조
전투장면 시네마틱으로 담아낸 건 멋졌다
개성없고 괴기한 인게임 그래픽
컷신의 남발로 질척이는 플레이타임

마법 위주의 전투가 정말 좋았다. 검으로 치고 2개 마법 이용해서 적당하게 치는 방식. 캐릭터 이동은 할 수 없다. JRPG의 턴제 시스템들과 달리 쏘는 건 자유. 허나 쐈을 때 리코일 현상에 의해 벌어지는 시간적 텀때문에 쳐맞을 수 있어서, 적당히 시간조절하는 게 관건이다. 허나 방어 타이밍과 공격 타이밍 파악하는 게 해괴해서 전체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이해해 나가고 숙지하는 과정이 괴랄하다. 알아도 납득이 안 가는 타이밍.



전투장면은 마이클베이에 빙의된 마냥 뭔가 퍼퍼벙 터지고 거대한 것이 팡팡 튀어나와서 요란하다. 마이클베이의 폭발력과 고어버빈스키의 판타지 규모가 만났다는 느낌 (??) 허나 폭발력 있는 오프닝 이후엔 연출 스케일이 작아진다. 오프닝 이후엔, 인디아나존스 스럽게 퍼즐풀이와 유적탐험으로 목표가 옮겨진다. 헌데 퍼즐이 하나도 이해 안 감. 문제는, 퍼즐이 이해 안 가는데 술술 풀린다는 거다. 생각해보면 이 게임 자체가 그렇다. 전투도 이해 안 가고, 마구 때리는데, 때리다가 이긴다(?)

컷신은 뭐... 써도 된다는 생각이 있지만, 이건 너무 지나치다. 1분도 플레이하지 않아 바로 컷신 등장. 컷신도 짧은 게 아니라 2~4분 남짓으로 길다. 연출이나 연기가 재밌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라서 더 문제가 된다.

전투할 때 마법 쏘는 기 그냥 쏘는 거랑 차지해서 쏘는 게 있는데, 손에서 나가는 거라 핸드캐논 생각나서 록맨이 떠올랐다. 전투하면서, [록맨:커멘드미션]이 자사의 흥행작이었던 록맨에그제와 이런 시스템을 뒤섞은 액션RPG를 내걸었다면 그렇게 미적지근하게 가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번뜩 들었다. 생각에, 록맨의 특색도 살렸을 걸. 그림자 대비를 강조한 그래픽은 맘에 들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