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비디오 └ ㅋㅋㅋㅋ



이 이야기는 실화이며, 제가 겪어서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 입니다.
크리피 파스타같은 무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따라서 읽다 충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허나 읽어서 생기는 문제는 제가 책임질 이유가 없습니다.
주의해주세요.










부모님이 어린 시절에 비디오가게를 하셨어요. 그래서인지 집에 비디오가 많았습니다. 나중에 어머님께 듣기를 그 비디오들은 모두 손님 추천을 위해 가져간 거였다고 해요. 손님에게 영화를 추천해주기 위해서 저녘 때 집에서 영화를 보려고 했기 때문에, 집에 비디오가 많았던 거죠.

이 시절이 제가 6~7살 때쯤이었을 겁니다. 당시 저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고, 그래서 그 비디오들에 손을 대기도 쉬웠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저를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하는 일이 많았죠. 그래서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어떤 비디오를 발견했어요. 저는 무의식적으로 그걸 무심코 틀어 버렸습니다. 당시 부모님이 비디오 트는 걸 보고 따라한 거죠.

비디오는 순간 조악한 화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캠으로 찍었는지, 화질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그 비디오 특유의 글리치가 심하게 일어나는 비디오 였어요. 비디오 속에는 해변의 어느 풍경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많이 보였던 걸 보면 아마도 미국 어딘가 일거에요. 화면들은 여자들을 조명했어요. 여자들이 뛰어다니고, 엉덩이도 보이고 그랬습니다. 저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꼈지만, 호기심에 그걸 계속 보고 있었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화면이 팟하고 바뀌었어요. 어느 침대에 여자가 묶여 있었습니다. 여자가 스프레드 이글 형태로 사지가 침대 위에 묶여 있었어요. 그리고 약간 지푸라기가 배경에 보이는 걸로 보아 아마도 움막 안으로 추정됩니다. 여자는 자고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아무런 미동도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톱을 가지고 와요.

그리고 여자의 다리 위에 대고선 서서히 자르기 시작합니다. 피가 톱니사이로 배어 흐르고 그걸 뚜렷하게 찍고 있었어요. 다리가 아마 중반까지 잘렸을 때, 저는 얼어붙은 몸을 겨우 움직여 Eject 버튼을 눌렀습니다.

전 그게 뭔지 알 수가 없었어요. 당시 부모님 따라 영화를 많이 본 상태였고, 부모님도 제게 계속 말을 해줬기 때문에 화면 속 장면들은 연출된 것이라는 사실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그 장면은 당시 제가 익숙해지기 힘든 잔인한 장면을 담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연출된 장면일거라는 아무렇지도 않음과, 혹시 그게 뭐였지라는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그래서 비디오를 돌려놓고 저는 그 날 내내 제 다리가 잘린 양, 제 다리를 붙잡고 얼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자라서, 청소년기에 웹하드 개념을 알고 났을 때, 제가 야동 빼고 찾아나섰던 영상이 바로 이거였습니다. 당시 스너프라는 단어 개념을 배웠기에 그것이 스너프거나 유사스너프(연출된 것)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만일 유사스너프라면, 아마도 웹하드나 P2P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요가 있을 테니까요.

그게 뭐였는 지가 가장 궁금했어요.
실제로 일어난 건지도 궁금했습니다.

당시엔 비디오를 스캔해서 영상파일로 옮긴 후에 P2P 서버에 올리는 경우가 많았죠. 거기 돌아다니는 게 일본이나 미국의 야동을 불법스캔, DVD 영화를 스캔해서 올린 불법 영상들이 대다수였지만 소지만으로도 범죄로 간주될 법한 불법 영상들도 버젓이 올라가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있을 거라는 생각에 찾아봤지만,

검색 결과 모두 유사스너프(연출된 것)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것과는 다른 영상들만 많았죠.

제 시선은, 유럽 영화로 옮겨갔습니다. 포르노 영화들과 실험적인 영화들이 당시 유럽에서 많이 나왔었기 때문에 그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역시 뒤져봐도 그 장면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비디오 가게를 열었던 어머님께 뒤늦게 비디오가게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어요. 비디오가게는 단순 비디오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서, 몰래 불법비디오를 공수하곤 했었대요. 이른 바 빨간 테잎인데, 그냥 성교가 찍힌 야한 비디오만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물과의 성교나 SM, 스캇물같은 것들도 같이 유입됬었다는 겁니다. 당시 어머니는 가게를 하면서 구체적으로 묻진 않았고, 손님들이 필요하다고 달라고 하는 특정 장르의 비디오를 빌려주었다고 해요.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때가 90년대 중반의 일입니다.

허나 제가 위에 쓴 다리를 자르는 비디오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수간만으로도 충격적이라 기억하고 있는데, 그런 게 있었다면 더 충격적이라 기억하고 있었을 거라고 말하며, 그 비디오는 본 적이 없다고 단정지으셨어요. 있더라도 영화의 한 장면이었을거라고 추측하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한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았지만.
끝내 제 기억에 미스터리로 남아버렸습니다.

영화나 연출된 장면이라도 이상하잖아요. 캠으로 찍은 듯 조악했고, 편집도 조악하고, 톱으로 다리를 자르는 장면을 길게 보여주고 화면에 여자 얼굴도 길게 보여주고 다시 톱으로 다리를 자르는 장면을 보여주는 영상이었는데... 이건 대체 어떤 의중이 있는 영화입니까? 스릴러인가요? 익스플로이테이션? 가늠조차 하기 힘들어요.

오랫동안 기억속에서 잊고 있었다가, 절단애호증에 대해 알게되었고 아사나기 작품에서 여자의 사지를 자르는 걸 보고 그 영상의 의중을 대충 파악하긴 했습니다. 즉, 특정 취향을 위한 포르노가 맞았던 거죠. 허나 문제는 그게 진짜냐 아니냐가 문제인 겁니다.

가끔 인터넷에 여자나 남성이 사지절단되는 그런 구로-료나물 짤들이 돌아다닐 때마다 저는 그걸 제대로 바라보지 못 합니다. 그 비디오가 다시 떠오르고, 그게 사실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들어서요. 그리고 만일 정말 자른 거라면, 그건 아마도 증거가 될 겁니다. 많은 이들이 유통과 배급, 발각의 문제로 '없다'라고 말해왔던 스너프필름의 존재가 확실시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 만들고 배포하는 검은 유통매체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있는 셈이죠.




학생시절, 제가 어긋난 호기심에 아무거나 검색하며 P2P를 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본 영상이 하나 있었어요. 그 내용이, 아이를 집에 데려와서 아이가 집에서 노는 걸 찍고, 그냥 돌려 보내는 영상이었습니다. 어떠한 터치도 없었죠.

근데 그 장면이 낯이 익은 겁니다.

아주 오래전에 저는 학원을 다녔는데, 학원 일과가 끝나고 부모님을 기다리는 데, 학원 선생님이 제게 물었어요. "선생님 집에 놀러 가지 않을래?" 저는 뭐 그냥 그러자고 했죠. 그래서 학원 선생님 집으로 갔습니다. 외딴 곳이었죠.

여기 오셨던 분들은 눈에 익은 이야기죠. 제가 전에 송전탑 이야기 꺼내면서 재미삼아 했던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저는 선생님 집에서 그냥 놀고, 부모님이 나를 데려왔기에 난 부모님 따라 그 집을 나왔다.

하지만 이 사건을 기억한 어머니가 나중에 제게 한 말이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이 저를 선생님 집에 데려갔다는 사실을 전화로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당시 집에 어머니가 있었으니까, 전화를 못 받은 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가 일이 끝난 뒤에 저를 집에 데려 가려고, 학원에 가니 학원 문은 닫혀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주변에 물어보다가, 저를 학원 선생님이 데려갔다는 걸 본 사람에 의해 제가 학원선생님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학원 선생님의 집 주소도 알아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밤 늦기 전에 주소 따라서 집을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정말 무서웠다고 하시더군요. 선생님은 죄송하다고 제 부모님께 말 드리며, 동시에, 그냥 애가 귀여워서 집에 데려왔다고 하셨더랬습니다.

다시 학생시절로 돌아와서, 저는 그 집 돌려보내는 영상을 생각하면서 '그건 또 뭐였지?' 라는 생각에 휩싸였어요. 그 생각과 함께 제 어린시절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겁니다. 그리고 여러가지가 섞여서 공포에 질렸죠.

사실은, 아무 일도 없었어요.
하지만, 어떤 일이 있었을 수도 있었던 겁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어쩌면 당시 90년대는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였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는 어떤 범죄에 연루되었을 수도 있겠죠. 이런 겁니다. 어쩌면 저는 어떤 실종사고 중 하나로 남들의 기억에 남아있을 지도 모릅니다. 전단지 속에 있었을 지도 몰라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제가 목이 졸리며 죽어가거나 약에 취해 사지가 잘려가는 영상 속에 담겨져 있었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제 생각에 어딘가 어떤 분들도 그럴 뻔한 상황속에서 순간의 기적으로 살아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소올직히; 이 글의 마지막 부분은 너무 억측이긴 합니다. 뭐, 근데 저는 그래도 글을 좀 무섭게 끝맺고 싶어서요. 아사나기나 하드코어 동인지 작품 보는 분들을 겁주고 싶었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벼르다, 이제서야 꺼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글

  • G-32호 2019/05/08 00:18 #

    뭐 해적판으로 나돌던 비디오 중에는 진짜 미친놈이 뿌린 영상도 있다고 하니 말이죠
  • 로그온티어 2019/05/08 00:35 #

    아 그 이야기 들었어요;; 러시아에서 일어난 일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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