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망상스토리 └ 교양채널R



[스파이더맨 레인]을 보고 망상을 펼쳤습니다. 망상을 펼치다보니 너무 흥분되버려서 어제 잠 제대로 못 잠. 망상 자주 펼치는 분들은 그 느낌 아실 겁니다. 솔직히, 제가 그림 그릴 줄 안다면 이런 내용의 스파이더맨 동인지를 그렸을 겁니다. 그리고 19금을 먹일 거에요. 어린 아이들이 보기엔 납득가기 힘든 내용과 충격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특정 취향에는 상당히 들어먹을 겁니다. 저 같이, 스파이디는 괴롭혀야 제맛이라고 말하는 분들 말입니다. 그건 스탠 리 공인인증서와도 같은 사실입니다. 반박하지 마세요.




배경은 한국입니다.
허나 한국식 이름은 딱히 정하지 않았으니 그냥 원작 이름대로 하겠습니다.

주인공 파커는 부실공사 다리 침몰 사고로 가족의 전부를 잃습니다. 파커는 유일하게 혼자 살아남았기에, 내내 알 수 없는 죄의식과 그 반동으로 생긴 '빛나는 삶을 살 것'이라는 마음으로 트라우마를 견디며 살고 있었습니다. 숙모 집에 얹혀 살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서울 쪽에 일자리가 많다는 것을 이유로 독립해서 살게 됩니다. 허나 파커는 서울에 오자마자 사람이 사람을 패고, 경찰이 그걸 보고도 적당히 패라고 일러주기만 하고선 돌아가는 걸 보게 됩니다. 이웃에 살던 조선족 여자가 실종되어도 아무도 신경 안 쓰고, 노인이 굶어서 쓰러지는 등, 듣던 것과는 다르게 개판이었습니다.

파커는 생활 도중에 어떤 대기업의 면접을 보게 됩니다. 거기의 면접관이 다리 침몰 사고를 일으킨 XX그룹의 아들, 노먼 오스본 임을 알게 되죠. 근데 그 오스본이 파커에게 광역도발을 합니다. 파커는 자존심이 상해 2차 면접 (임원과의 면접) 에서 자진해서 나오게 됩니다. 오스본은 상처 줄 의도가 아니고, 워낙 험한 말이 오가는 직장이라 멘탈을 시험하기 위한 테스트였다고 말하지만, 파커는 그 말과 사과를 듣고도 그냥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면접 이후 파커는 온전히 정신이 타락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술 쳐먹고 일하러 나오는 망나니가 됩니다. 그러다 술김에 결제해서 본 스파이더맨 영화를 통해 스파이더맨에 공감하게 되고, 정신을 다시 가다듬게 됩니다. 그 계기로 파커는 스파이더맨의 팬이 됩니다. 그날 밤 유성우가 떨어지는 걸 보던 피터는 자신도 빛나는 삶을 살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다 잠이 듭니다.

오랜 시일이 지난후,

간만의 보너스로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자 파커는 스파이더맨 신작을 보고 나옵니다. 그리고 그 극장에서 오스본을 만납니다. 파커는 모른 체 하지만, 오스본은 사과를 하겠다며 파커에게 들러붙고는 어쩌다 이야기를 나누다 오해가 진짜 풀리며 친구가 됩니다. 파커는 자신의 삶의 목적에 대해 오스본에게 홀린 듯이 이야기해버리고, 오스본은 그 말을 듣고 다시 회사에 연락해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고 말합니다. 언제 다시 오라고 일정을 잡죠. 오스본은 아버지가 일으킨 부실공사 사고를 알고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고 말합니다. 파커에게 일자리를 주려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죠.

그래서 파커는 그 날 오스본 회사로 들어갑니다. 드디어 시궁창 인생에 볕들 날 생겼구나 싶어서 아주 신난 채로요. 허나 회사 들어가서 파커임을 밝히자마자 경비에게 어디론가 끌려갑니다. 그 곳은 연구소였는데, 어느 실험실에 묶여버립니다. 오스본은 파커에게 인류를 위한 중대한 화학실험 재료가 되어달라고 말합니다. 파커는 속은 겁니다. 오스본은 면접과 극장에서 파커의 진심을 듣고는, 빛나는 삶을 살게 해주겠다며 몸에 알 수 없는 물질을 주입합니다. 그리고 파커는 2주간의 지옥같은 고열과 고통에 시달리며 실험실 안에서 폐인이 됩니다.

하지만 그 끝에, 파커는 정말 초인적인 힘이 생겨납니다. 보다 민첩해지고, 벽을 타고 다닐 수 있으며,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거죠. 이 능력을 감추고 있던 파커는 빈틈을 노려 연구소에서 탈출합니다. 하지만 오스본은 그걸 CCTV로 보고 있었고 신기하다는 반응만 보일 뿐이었죠. 경비가 붙잡을 거냐는 물음에 오스본은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이,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연구소의 최하층, 엄청난 격벽으로 둘러싼 지하실에서는 큰 울부짖음이 들립니다.

파커는 오스본 회사를 탈출하고 뜻밖의 능력에 회의감을 느낍니다. 그러다 파커는 다른 빛나는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바로 스파이더맨의 삶이죠. 알 수는 없지만, 그는 그게 운명이라 생각하고선 쫄쫄이 사려 하지만 돈이 없어 좀 그렇고 옷 나눔센터로 가서 적당한 옷을 골라 그럴싸하게 패션을 맞춥니다.

허나 공돌체질이 아니라서 웹슈터는 만들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걸 고민하며 천장에 거꾸로 서 있다가, 방을 잘못 찾은 옆방 사람에게 정체를 들키고 맙니다. 이런 저런 해명하다 결국 이 녀석과 친구가 됩니다. 이 녀석이 공돌체질이라, 웹슈터 비스무리한 걸 만들어주겠다고 합니다. 근데 그 녀석과의 대화과정에서 이상한 점이 드러납니다. 그 옆방 녀석이 알고 보니 고등학생이고 가출청소년이었던 거죠. 파커는 만들어주지 말라고 언급하고선 경찰에 신고하려고 합니다. 허나 녀석은 그걸 바로 가로막습니다. 알고보니 고아원에서 가출한 청소년이고, 그 고아원은 아는 사람들에게는 질이 안 좋다고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다신 거기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자, 파커는 그 말에 동의하고, 대신에 가난해도 나쁜 삶은 살지 말자고 둘이 같이 다짐합니다.

파커가 스파이더맨이라는 걸 알자, 옆방 녀석이 삼촌 드립을 치지만 파커는 아연실색합니다. 옆방 녀석은 심지어 파커더러 삼촌이라고 말하면 님이 죽는 거냐고 유니버스 광역 드립을 치자 파커는 더더욱 아연실색하죠. 진짜 그 말이 운명이 되면 어떻하냐며, 그냥 본래 이름인 파커로 불러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뭐... 대충... 파커는 영웅일 같은 걸 하게 됩니다. 허나 사람을 도와줘도 피터의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집니다. 피터의 자경단 행위에 경찰들이 자괴감 느낀다고 언론에서 떠들어대고, 상의가 빨개서 빨갱이라는 의혹에 태극기 부대가 경멸하는가 하면, 피터가 남자라는 의혹이 알려지자 페미니즘 단체에서 피터의 존재 자체가 여성차별이다라며 피터를 잡아야 한다라는 대국민청원도 이어집니다.

피터가 초짜 영웅이라 남의 차를 찌그러 뜨리거나 창문을 깨고 마는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시민 가운데서도 별로 시선이 곱지 않은 편입니다. 고작 도둑놈, 강도, 조폭, 마약사범, 강간범들 잡는데 그렇게까지 피해를 봐야 하냐는 한탄이 이어지고 있죠. 입을 열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조롱질을 해대는데, 이에 관해 잡힌 범죄자들은 조롱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역고소하게 잡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이 세계관에서는 살아있는) 스탠 리 옹은 괜히 스파이더맨 행세해서 마블 사에 피해를 주면 고소하겠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합니다. 파커는 이런 뉴스를 보며 회의감을 느끼지만, 옆방 친구가 위로해줍니다.

어느날 대도시에서 연이은 '염산'살인이 이어집니다. 피해자는 끔찍하게 반쯤 녹아 죽은 형태로 발견되는데, 그게 강도 높은 염산에 녹은 것 같다하여 염산살인이라 부릅니다. 이에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스파이더맨의 행위라는 보도가 이어져서, 스파이더맨은 공공의 적이 되고, 파커는 반강제적으로 히어로일을 그만두게 됩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은 계속 됩니다. 그것도 점점 규모가 커져서 도시 전체가 혼란에 빠집니다.

이 상황에서 오스본이 파커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파커에게 말합니다. 그것은 염산살인마가 아니라 도시 곳곳에 뿌려졌던 운석에서 기어나온 무언가라고 합니다. (유성우가 그 것이었음.) 오스본은 운석의 일부를 체취해서 실험을 가했는데, 운석이 사람이 가진 단백질을 흡수하며 커지는 걸 보고 당황했다고 합니다. 그건 잘못하면 전 인류적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었다고. 파커를 속인 건 미안하지만, 누군가는 희생했어야 했다고 말하고, 실험결과를 보고선 파커가 그 괴물을 물리칠 힘이 있다고 응원해줍니다. 오스본은 지원해 줄 테니, (오스본 그룹은 경찰과 유착관계에 있기도 해서 뇌물을 주고 파커를 잡지 못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괴물과 싸워달라고 요청합니다. 파커는 이해관계 일치로 인해 오스본과 재화해를 하고 레이더나 감지기 등의 기계를 받아 괴물이 자주 등장하는 시간대 (오스본의 추측) 새벽마다 밖에 나가게 됩니다.

그러다 웹슈터가 망가지게 되고, 옆방 녀석은 그걸 고치기로 합니다.

오스본이 주는 월급을 받은 첫날, 옆방 녀석이 우울해하는 걸 본 파커는 기분 꿀꿀한데 놀이공원에 가자고 말합니다. 파커는 옆방 녀석과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신나게 놀게 됩니다. 까페에서 파커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합니다. 어린 시절에 사고를 당한 지라 청소년 기에 자신은 우울하게 지냈었다고, 그렇기에 농담을 배워서 친구들을 웃게 해줬다고 합니다. (악당들을 향한 고도의 입담이 여기서 나온 것.)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해서요. 허나 자신은 계속 침울해 있었다고. 요즘의 이런 기분은 간만이라고 합니다. 자경단 일로 절망도 하지만 고마워하는 사람들로 인해 삶의 희망을 얻고,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옆방 녀석에게 고백합니다. 옆방 녀석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너무 어둡고 느끼하다며, 농담조로 그럼 이제 삼촌으로 불러도 되냐고 묻습니다. 파커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오는데, 복지국 사람들입니다. 파커는 옆방 녀석에 대한 신고를 했던 거죠. 당황해 하는 옆방 녀석에게 파커는 '어쩔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아무래도 파커가 사는 장소가 험한 장소라서 옆방 녀석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랄 필요가 있음을 상기해 내린 결정이라고요. 옆방 녀석은 한숨쉬며, 그럼 이젠 마냥 옆방 녀석이라고 부르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말할테니 기억해주고, 자신에게 위기가 생기면 다시 찾아와 달라고 말합니다. 파커는 고개를 끄덕이고 옆방 녀석에게 이름을 묻습니다.

옆방 녀석은 자신의 이름이 피터라고 말하고, 의자를 복지국 사람들에게 던지고, 도망갑니다. 파커는 피터를 쫓아가지만 피터는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 파커는 복지국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언젠가 피터를 찾아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날 새벽, 파커는 도시를 돌아다니며 피터를 찾아나섭니다. 자신의 계산 미스로 피터가 위기에 놓였다는 자책 때문입니다. 허나 운석의 괴물은 도시 내에서 거대화된 형체를 드러냅니다. 드러난 실체에 시민들이 경악하는 찰나, 파커는 어쩔 수 없이 그곳으로 가서 괴물과 싸우게 됩니다. 허나 웹슈터가 없어서 주먹구구식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

피터는 파커가 나간 찰나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방으로 들어옵니다. 거기서 망가진 웹슈터를 보게되지만, 자신을 속이고 멋대로 남에게 넘기는 사람은 믿을 게 못된다며, 알아서 하라지라는 심보로 웹슈터를 밟고 침을 챙겨 고시원을 나옵니다. (솔직히 이전부터 고칠 기회가 있긴 했지만, 고칠 때마다 망가지고, 고칠 때마다 자신의 돈만 까먹는 셈이라서 되도록이면 고쳐주지 않고 있었음.) 허나 나오자 마자 괴물과 파커가 싸우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다시 숨어든 피터는 파커를 위해 웹슈터를 고쳐주고 떠나기로 마음 먹습니다.

괴물을 다시 놓친 파커는 오스본에게 연락해 약점 같은 거 없냐고 묻습니다. 오스본은 고심끝에 파커에게 원래 계획을 말합니다.

파커의 몸에 주입된 것은 단백질을 변환시키는 물질입니다. 그리고 그 물질은 유성의 괴물 (베놈 포지션)에게 치명적입니다. 즉, 파커는 그 날 실험 이후로 괴물에 대항하는 백신이자 주사기가 된 겁니다. 오스본의 목표는 괴물이 실체를 드러낼 때 파커가 괴물에게 먹히는 거였습니다. 그럼 괴물이 변질된 단백질을 흡수하게 되는 겁니다. 파커의 희생으로 모두가 사는 거죠. 여기서 파커의 초능력은 오스본이 계산하지 못한 변수였습니다. 그냥 순순히 파커가 먹혀주길 바랬으나, 파커가 너무 뛰어나게 싸워대고 버티는 바람에 계산착오가 생긴 겁니다.

오스본은 파커에게 순순히 먹혀서 여럿을 구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오스본도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낸 빚을 청산하고, 파커도 빛나는 영웅의 삶으로 삶을 마감할 수 있을 거라고요. 파커는 좆까라고 말하며 계속 괴물과 싸워댑니다. 허나 파커가 괴물과 싸워대다가, 실수로 부순 가정집 안에서 베놈에게 반쯤 먹혀 녹아내린 대가족을 보게 됩니다.

이에 파커는 트라우마가 발동되어 버립니다. 오래전에 잊고 있던 가족들에 대한 환영이 그의 정신을 엄습하고, 그 틈을 노려 베놈이 파커를 후려칩니다. 이때 피터는 웹슈터를 들고 고시원을 나옵니다. 그리고 파커에게 달려나가죠. 파커에게 오스본은 더이상 희생을 내면 안되니 제발 먹히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파커는 트라우마속에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베놈이 자신의 어머니 품 속처럼 느껴지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서서히 일어난 파커는 무언의 결심을 한 채로 베놈에게 다가갑니다.

그 뒤에서 피터는 파커를 부르며 달려옵니다.
피터는 파커에게 가라고 손짓합니다.

그리고 파커는 바로 베놈에게 잔인하게 씹어먹힙니다.
(스파이더맨 레인 3부 표지 그 장면처럼)

피터는 그 끔찍한 광경을 목전에 두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무릎을 꿇고 오열합니다. 시민들도 아연실색하며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베놈이 파커가 가진 변형 단백질을 흡수하고 부작용으로 녹아내립니다. 후에 그 곳엔 내장이 널부러지고 온갖 피해자들의 잔해만이 있습니다. 거기서 피터 또한 뒤엉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고요.

오랜 이후, 피터는 다시 고아원에 돌아가게 됩니다. 전달해주지 못한 웹슈터를 만지작거리고 있죠. 그때 오스본이 고아원에 나타납니다. 피터는 오스본을 직접적으로 마주친 적이 없어서 오스본에 대해서 모르는 상태죠. 오스본은 피터에게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고 있고, 파커는 옳음에 의해 죽었다라고 애도를 표하는 말을 합니다. 허나 오스본은 아직 세상에 위협이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피터에게 작은 제안을 합니다.

스파이더맨이 되라는.

당연하게도 피터는 "어디서 온 지도 모르는 엿먹을 새끼가 지랄하네 꺼져" 라고 말합니다. 오스본은 정중히 그 자리를 떠납니다. 하지만 피터는 웹슈터를 만지작 거립니다. 그러나 오스본은 너머로 피터에 대한 심리분석을 했기에 알고 있습니다. 결국 피터도 거칠지만 파커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피터도 넘어올 거라는 걸요. 오스본은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며 미소짓습니다.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계획을 세우는 자신은 곧 모든 과거를 청산하게 되리라는 말을 흘리며요.







...네, 이래서 제가 이야기를 안 씁니다.
뇌가 저렇게 돌아버리며 히히덕대는데 뭔 이야기를 쓰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