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는 그렇지 않다 //영화광





제임스 롤프가 괴수물 광임을 알아서 [고지라:킹 오브 몬스터]에 대한 롤프 리뷰를 기다려왔습니다. 그러다 늘 그랬듯이, 본다는 걸 잊어 먹었지요. 그러다 문득 떠올라서 찾아보니, 롤프가 리뷰를 올렸더군요! 그래서 봤죠.

...롤프는 내내 팔짱을 끼며, 시큰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
왼쪽의 인물이 키란이라는 리뷰어인데, 키란은 다음과 같은 부분에 대해 불평했습니다. 괴물들 싸움을 찍지 않고 사람들이 나온다고요. 괴물들이 싸우는데 다음 컷에서 비행기나 사람이 화면에 큼지막하게 나와 괴물 싸움을 가린다고요.

이에 롤프는 영화 자체가 괴물들의 싸움을 다룬 게 아니라 괴물 주변의 인간군상을 다룬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고지라]처럼요. 허나, 그런 것 치고는 군중씬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불평했는데요. 정확히는 괴물이 싸우는 과정에서 군중들이 나와서 재난피해를 입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했습니다. 여담으로, 그는 [신고지라]와 [고지라](2014)를 호평합니다. 그 이유는 민간인들의 시점에서 고지라와 괴수들이 일으키는 재난들을 바라보는 씬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에 팬들 (덧글에) 은 로단이 도시를 휩쓰는 장면을 예로 들며, 이미 작품에서 이런 씬으로 그쪽 방면에서는 보여줄 거 다 보여줬기에 불필요한 지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
롤프는 이어서, 화면이 지나치게 어둡다는 걸 지적했습니다. 고지라와 기도라가 싸울때는 폭풍이 치거나 밤에 싸워서, 꼭 그럴 필요가 있었냐 "눈이 침침해서 못 보겠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롤프는, 밤이 CG가 더 잘 먹힌다는 건 알지만 [콩:스컬아일랜드]처럼 낮이라도 잘 표현할 수 있었지 않았느냐, 왜 그렇게 침침하게 갔어야 하냐고 불평했습니다. 마지막엔 [콩 vs 고지라]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못을 박음 (...)

여기서 오해하면 안되는 게, 기도라가 폭풍을 부르는 괴수임을 몰라서가 아니라 화면이 어두운 걸 지적하며 폭풍을 언급한 겁니다. 폭풍우가 치고 화면이 흔들리고, 배경이 밤이라서 괴수싸움을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는 걸 지적한 거죠. 덧글에 팬들은 이걸 잘못 이해하고, 롤프가 기도라를 모르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는데 롤프가 모를리가 없습니다;; 저 분 골수라서요;






3.
롤프가 말하되, "죄다 CG라서 고지라 아닌 것 같다."

팬덤을 불타오르게 한 진짜 원인. 정확히, 롤프는 CG보다는 고무 슈츠를 입고 고지라를 연기하는 슈트액션을 선호하는 진짜 골수 팬입니다. 토호에서 만든 슈트액션 고지라가 와인이라면 헐리웃에서 CG로 만든 고지라는 스파클링 와인인데, 누가 스파클링 와인을 와인이라고 생각하나? 라는 발언까지 해서 뒤집어짐. 이 발언이, 현 시대 CG 고지라 팬들을 비하하는 발언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4.
토니가 "내 영화는 아니다. 난 이 영화에 나온 고지라 피규어를 선반에 올리지 않을 거다."
라고 말하는데 선반에 98년 [고질라] (롤랜드 애머리히 판) 피규어가 있었습니다.

팬덤을 불타오르게 한 2차 원인. 애머리히보다 원작을 더 잘 이해한 본 작품은 인정 안 하고 (선반에 올라가 있으니) 98년 [고질라]를 인정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팬들이 다수입니다.





5.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는 굉장했긴 한데,
면상에다 옥시전 쳐박는 모양새가 좀 빵터지긴 했음. (...)





6.
전투씬은 [콩:스컬 아일랜드]가 더 재밌고 좋았다. 허나, [콩:스컬 아일랜드]는 많은 캐릭터들이 튀어나와 노가리를 까는 장면이 많은데 그 부분은 안 좋아하는 듯. [고지라](2014)가 [고지라:킹 오브 몬스터]보다는 더 나은 고질라. 군상극은 [신 고지라]가 더 좋았다. [고지라:킹 오브 몬스터]는 볼만한 작품이나, 내 맛은 아니다.






이 리뷰에 팬들은 부정하는 덧글이 엄청 달렸습니다. 특히, 롤프가 괴수물을 좋아하고 광팬이기에 분명히 호평할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들이 대실망을 했습니다. 고지라덕의 기본적인 소양도 안 되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과 슈트액션 드립땜에 꼰대팬이라고 몰아가는 덧글도 있어요.

모든 팬들이 다 같은 방향에서 작품을 소비하고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작품은 시리즈를 거치며 변천사를 이루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무엇파와 무엇파로 나뉘기 마련입니다. 한편으로 같은 작품이라도 각자 보는 시각이 틀려서 어떤 사람은 그 작품의 A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그 작품의 B를 좋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타인이 A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B를 강요할 필요 없고 강요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시각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니까요.

롤프는 비디오 리뷰에서 "내 취향 간증일 뿐", "내 취향이 아닐 뿐"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부터 여러번, 팬들의 성화가 끊이질 않았는데요. 그런 와중에도 롤프가 상대적으로 논란이 적은 이유는 그가 자신이 침해받았다고, 남의 의견을 묵살하지 않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침해받지 않는 이상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자신의 생각을 지키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의 모든 비디오를 챙겨본 건 아니라서, 그의 다른 면이 있는 지는 모르지만, 일단 제가 롤프 리뷰 영상을 본 바로는 그러합니다.








PS,
부르즈 할리파의 빌딩에 빔을 쏴 고지라와 기도라의 CG그림을 보여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적이 있다는데, 그걸 미아 할리파 빌딩이라고 말해서 놀림 받는 중. 미아 할리파는 포르노 스타이자 스포츠 방송 진행자이기 때문입니다. 순간 포르노 뇌가 켜진 거 아니냐고 농이 오가는 중.

덧글

  • 뇌빠는사람 2019/06/25 16:21 #

    98년 고지라를 괜찮게 봤던 한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 로그온티어 2019/06/25 21:08 #

    저도 재밌게 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