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2019) 트레일러 └ 호러/미스터리





오컬트 계의 엑스파일! [굿 와이프], [굿 파이트]의 제작자 미셸 킹, 로버트 킹 부부가 제작한 2019년 하반기 기대작. 악마를 믿지 않는 병심리학자와 신부 양성 과정을 거치고 있는 사제가 사이코패스를 분석하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



여담입니다만, 트레일러에서도 나오듯이 본 작품에서는 사이코패스를 악마에 빙의되었거나 악마지만 인간의 탈을 쓴 것으로 간주하는 듯 합니다.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핀쳐역으로 유명했던 마이클 애머슨은 악마 신봉자로 출연하는 듯. 악역이라 놀랍긴 한데, 생각해보면 이 분 커리어는 악역으로 시작되었으니 데이비드 테넌트처럼 본 모습(?)을 되찾은 거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 그나저나 사제역으로는 [루크 케이지]의 마이크 콜터가 맡았습니다. ...어 근데 어울리네요; 진하고 든든한 목소리와 악마도 때려잡을 듯한 듬직한 어깨와 선한 인상 탓일 듯. 저런 신부가 있다면 저라도 천주교 입문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카챠 헤르베스는 사실상 본 작품의 이미지를 판가름할 위치에 놓여진 배우인데, 이 배우가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건 정말... 이 계열에서 정석적인, 아니 정말 바람직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릭터 자체가 바람직해요. 무언가를 안 믿는다는 캐릭터가 지나치게 오만해 보이게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서 병심리학자의 캐릭터는 강렬하기 보다는 묘하게 현실적입니다. 떠있다기 보다는, 그냥 자신의 지론에 근거해서 일을 처리하는 수준 위로 가지는 않는 그런 인물로 보인달까요. 부드러운 냉철함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캐릭터 구성에는 제작진과 각본, 배우 측에서 매우 신경 쓴 듯 합니다.

여러모로 화면구도가 익숙했는데, 제임스 완이 [인시디어스]에서 많이 쓰던 방법이 보이더군요. 덕분에 드라마적인 구도보다는 좀 뭔가 다른 것이 보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화면잡기를 어디서 또 본 것 같은데 자세히 기억이 안 나네요. 아무튼 많이 익숙한 화면인데, 근데 또 제가 좋아하는 화면이에요! 전 그래서 기대합니다. 소재가 뻔해 보이긴 하죠. 소재는 B급스럽고, 플롯은 말하는 순간 X파일과 프린지가 동시에 떠오르잖아요. 하지만, 요리도 뻔한 소재지만 조리를 잘하면 맛이 다른 것처럼 본 작품도 묘하게 달라보입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세울 정돈 아니더라도, 최신 트렌드와 차분함을 접목한 맛있는 인스턴트 클래식이 되길 희망합니다. 올 하반기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