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디자인 개편 필요성에 대해 └ 일상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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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글루스 오면 잘 정돈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빙고판같은 인기글은 물론이고, 상단에 배너처럼 떠있는 인기글은 한눈에 들어오지만, 뭔가 촌스러운 필름영화같아요.

제가 웹디자이너는 아니지만,
페이지를 보면 그게 딱 느껴져야 해요.

"여기가 어떤 곳인가"라는 질문이 첫 페이지를 보는 순간 끝나야 해요.
다음으로,

내가 여기서 필요로 하는 기능은 무엇이고,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란 질문이 해결되어야 해요.

어떤 튜토리얼도 없이 말입니다.
그래야 진입장벽이 낮고, 딱 봤을 때, 내가 원하던 곳이다라는 생각이 팍 드는 거죠.







2
오랫동안 제가 주장해왔던건 인기글의 수정 및 삭제였죠. 메인 페이지에다 갈겨놓을 필요가 없다고 말해왔잖아요. 왜냐하면 인기글은 이글루스 내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거든요.

이글루스 유저들은 대체로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남의 글을 꼼꼼히 읽는 사람들도 아니죠. 그들이 (나를 포함) 글을 꼼꼼하게 읽을 때는 그 글에 반박하고 싶을 때만 입니다. 그조차 하기 싫어서 비꼬는 덧글을 갈기기도 하죠. 네, 자기중심적입니다. 나를 공격한 사람, 나와 관심사가 같은 사람, 내 맘에 드는 사람과의 관계들로만 이뤄진 장소가 이글루스에요. 심지어 타인과의 소통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늘어놓고 소소한 공감만을 받기 위해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도 많고요.

그런데 생판 남의 이야기가 뭐가 중요하다고 남의 인기글을 상단에 대문짝처럼 박아놨냐 이거죠. 이 기능이 하는 것이라고는 뜬소문 든 글을 더 뜨게 만드는 것 뿐인데 말이죠.

이글루스는 수익을 생각해야 하지만, 오롯이 수익을 생각하기엔 이미 초창기 컨셉부터 잘못 잡은 게 문제입니다.

블로그.

끗.

봐요. 메인 페이지에 뭐가 적혀있나.

"국내 1세대 블로그"

저는 그것을 바퀴벌레같은 생명력으로 읽습니다.
오로지 생존 이외에 아무런 철학없이 달려온 거에요, 이들은.







3
그래서 철학부터 갈아치워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 유저 성향부터 봐야죠.

여기 분들은... 제가 위에서 자기중심적이라 썼지만, 너무 자기중심적이지 않아요. 자기 중심적이면 사실 일기를 쓰지 왜 블로그를 쓰고, 남과 정보를 공유하려고 하겠어요? 이 분들에겐 자기 메세지의 통보가 중요해요. 내 스타일이 어떤 것이고, 내가 알리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거죠.

네, 저는 1인찌라시들로 봅니다.
맞습니다. 저도 그 찌라시 중 하나죠.

여러분은 지금 현학적인 어구로 점칠된 열성적인 찌라시를 보고 계십니다.

풀어 쓰자면, 여기 분들은 서로 각기 다른 신문회사를 차린 1인 기자들인거죠. 블로그가 이전부터 1인 미디어의 대표니까, 결국 블로그 그 자체를 한다는 소리에서 벗어난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날 1인 미디어란게 실존하는 것인가 잠시 생각을 해봤어요.

정확히 1인 미디어가 뭘까요? 그건 남의 주장이 좋다고 따라가는 게 아닐 겁니다. 하나로 결집해서 하나의 주장에 목소리를 내는 것도 아닐 거에요. 개인플레이죠.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철학이 있고, 그 철학때문에 서로 대립해요. 그게 인터넷이죠. 어떤 사람들이 좋다거나 아니면 반협박성으로 따라가는 게 아닙니다. 나에겐 내 지조가 있고, 내 주장이 있어요. 그리고 비슷한 주장들이 뭉쳐서 정치 파벌을 형성할 지라도, 그 안의 개인적인 주장은 서로 조금씩 다르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각기 다른 목소리가 있고, 메세지를 지니고 있어요.

허나 세상은 그걸 진보나 보수냐라는 집단으로 퉁쳐서 이야기한다고.
중립은 존재하지 않는다던가 어디서 줏어들은 명언을 읊으며 말이죠.

흠흠

SNS는 그렇지 않죠. 그건 1인미디어가 아니라 그냥 어떤 소통창구같은 느낌. 아님 사상검증소던가요. 거기서 내가 뭔 소리를 하면 그 이야기는 빠르고 멀리 퍼져나가요. 짧은 의견을 전달하기 때문에 의도가 풀로 전달되지 않고 왜곡해서 해석될 용의도 있어요. 사이버불링을 당하기 딱 좋죠. 왜냐하면 같은 의견 하에 서로 뭉치잖아요.

여기도 그런 친목이 있긴 한데, 보다는 개인적이에요. 길고, 오해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 설명을 늘어놓기 때문에 오해가 일어난다면 제가 다시 짚어주면 되고요. 내가 불편하면 내가 차단하고 멀어지면 되요. 다른 사람 끌고와서 같이 싸우자는 중심은 아니더라 이 말이죠. 예전에 이오공감때는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날같이 조용한 날에는 그런 것조차 이젠 피곤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느낌이 있어요. 물론 이면에 단체전이 펼쳐지는 걸 본 적 있지만, 그런 단체적 행위가 그렇게 좋은 것 같진 않습니다.










3+
얼마전부터 비공개덧이 많이 늘었어요. 몰래 어떤 말들을 전하기 위해서 제게 의견을 보내기 위해 비공개로 덧글을 쓰는 겁니다. 왜냐하면 자기 이야기를 끈질기게 설파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요. 그런 분들은 만사 다 제쳐두고 본인 불편하면 그를 공격하는 공격에만 치중합니다. 그 불똥이 튈까봐가 싫은 거죠. 괜히 휘말려서 귀찮아지기 전에, 몰래 비공개덧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 겁니다.

어떤 어그로 꾼들은 그걸 가지고 비겁하다고 하던데,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되실 거에요.

과거에 고문법말이죠. 너 빨갱이지? 라고 물은뒤에 싸다구를 때리고 너 빨갱이 맞잖아~ 맞다고 인정하면 풀어줄게 이러는 거요. 제가 아무리 뭔 말을 해도 이미 답이 정해져 있고, 아니라고 말하는 저는 그냥 쳐맞는 겁니다. 이런 건 무슨 80년대 강압수사에서나 볼 수 있는 건 물 알았는데, 사람들이 인터넷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그런 짓을 하고 있잖아요?

말하지만 남들을 감화시키고픈 정치를 하고 싶다면 직접 정치인이 되어야지, 남을 붙잡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는 겁니다. 희롱, 협박, 분노로 사람을 공격하고 교화시켜봐야, 옛날 안기부 수준의 협박질일 뿐이죠. 그거 아세요? 비공개덧들은 나쁜 이야기가 아니에요. 보면서 저는 그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이런 건 해도 되는 이야기인데"

그 안에는 의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해요. 성평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쓰는 분도 있고, 일부 의견에 대한 회의도 있어요. 너무 지나치게 나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도 있죠. 모두 누군가를 욕하는 욕설이 아니라, 모두 평범한 자기 의견이에요. 어떤 사람들에게 공격당하고 귀찮아질까봐 다들 의견을 숨기는 겁니다.

여성분이든, 남성분이든 말이죠. 저는 그걸 보면서 세상이 SNS로 연결되어 있고 정치적으로도 올바라 보이지만, 사고방식은 매카시즘 시절로 퇴보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굳이 나쁜 이야기도 아니에요. 모두가 불내며 싸우는 광경에서, 이 사안이 너무 지나칠 정도로 과열되는 것 아닌가라는 조심스러운 의문이나 소신조차 이렇게까지 숨어서 이야기를 해야할 정도라니요.









4
이글루스 디자인 이야기하면서 너무 깊어지는 군요. 그동안에 할 이야기가 많아서 그랬을 거에요. 이것도 제 성향이라면 성향이죠. 뭐 하나 이야기하는데 여러가지 이야기하는 거요.

아무튼 이글루스는 보다 개인전과 같은 느낌이라 이 말입니다. 같은 이웃끼리 있어도, 어머 R이웃, 어머 A이웃이라며 친분만을 드러내진 않아요. 저는 변태3대장(총통 레이퍼, 네리아리 등)을 좋아하고 이웃이지만 일상 이야기할 때 좋아서 붙어있는 것 뿐이죠. 네리아리 분이 아사나기 작품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존중은 하겠는데, 그때마다 저는 피해요. 여자 사지를 잘라서 육변기로 만든다는 내용의 아사나기 작품이 전 조금 그렇거든요. 그건..., 뭐라고 해야할까... 아무리 성욕 해소로 보는 거지만 그런 것까지 보면 내가 괴물이 될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있어요.

아무튼 멀어질 때는 멀어진다 이 말입니다.

네리아리님이 오토코노코 이야기를 시작하면 저는 "당신의 오토코노코가 되겠습니다" 수준으로 찐덕하게 달라붙지만, 정말로 함께하고 싶은 그런 건 아닙니다. 제 생각에, 네리아리님의 집에 가면 지하실에 던전이 하나 있는데, 거기 감옥에는 묶인 채로 사지가 잘려나간 채로 묶여있는 네리아리님의 콜렉션(?)들이 있고, 한 곳에 팔 다리를 자르는 집행실이 있을 거에요. 네리아리 씨는 세상 욕을 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지하던전의 문을 열 겁니다.

물론 농담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동인지 본다고 인성까지 삐뚤어졌을거라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 대충 그분들 속 긁어주는 소리 좀 해보려고 쓴 겁니다.

근데 왠일인지... 자꾸 뒤돌아보게 되네요;...?
씨발 지금 내가 창문밖에 본 거 톱 아니지?;;










아무튼... 같이 붙어 있어도 방구뀌면 서로 정색하게 되잖아요.
불편해도 안 그런 척하는 관계는 여기 없다 이 말이죠.

그러니까 진짜 1인 미디어인거죠.

내 관심사, 내가 연구한 것, 내 성과, 내 일상들을 통신하면서
내 철학과 메세지를 드러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요.
때로는 그것 하나 때문에 싸우기도 하죠.

허나 괜찮아요. 그래도 의견 교류는 중요하니까요.

제가 예쩐에 인기블로그 투표할 때도 주장한 게, 이미 받은 사람들에겐 상주지 말자는 거였어요. 아직 주목 받지 않은 사람들, 그 미디어를 평하고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자는 목표였죠. 저는 솔직히 어떤 글과 블로그의 인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의미있는 목소리를 내었으면 해요. 그래서 제가 누구를 비하하거나 멀리 내치지 않으려는 거죠. 제 블로그 오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지금껏 차단한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문제를 일으키고, 나를 불편하게 해도, 저는 그걸 생각해 볼 상황으로 보기 때문이죠. 남에게 난해한 덧글 다는 이유도 불편하라고 쓰는 건 아니에요. 내 이야기를 어떻게 불편하게 하지 않고 말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꼬인 내면을 상징화시키는 글인 거죠. 모든 것을 고려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기에, 저는 제 스스로의 선이 있어요. 허나 실제로 많이 생각이 변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링크보다는 구독이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그 사람을 따른다, 그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가 아니라, 그 사람의 메세지를 일단은 듣고 싶다. 추가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덧글은 칭찬이나 옹호가 아닙니다. 이런 생각도 해볼만하네라는 뉘앙스의 한마디가 담긴 덧글이죠. 생각의 확장이 드러나는 것, 그걸로 세상은 바뀌지 않지만 그 사람의 삶은 바꿀 수 있거든요. 내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확장되었다는 말은 곧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이니까.

이글루스 제작진들 잘 들어요, 졸지말고

위의 내용들은 여러분들이 집중하고 돼지꼬리 달아야할 내용들이라고

제가 오랫동안 블로그하면서 소통해 온 이유는 그거죠. 순수한 그거 하나.

세상에 국수주의적 메세지가 나돌면 아나키즘적인 의견을 던지고, 지나치게 아나키즘적 메세지가 나타나면 "이 나라도 나쁘진 않아"라고 쓰죠. 컨텐츠가 흥미로운 게 포스팅되면 즉각 올리고, 섹스나 폭력과 내면의 욕망에 대해 솔직해져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그냥 성향이 하나로 뭉치면 좀 재미없고 딱딱해지잖아요.

전 그게 싫어서 나를 정의하는 하나 없이 이렇게 잡동사니마냥 살아오고,
아무거나 써왔던 거니까요.

이글루스 까고 그런 건 정말 화가 나서 그런 거 아니에요
내가 그러고 싶을 때 그러는 것 뿐이지











5
예감하셨겠지만,
이글루스 디자인 혁명을 위한
이, 고찰의 오딧세이의 여정은 의외로 짧고 허무하게 끝날 것입니다.
마치 제가 매주 3번 하는 자위처럼 말이죠.

늘 전위가 길고 결말은 짧더라고요.

아무튼, 제가 늘 하던 이야기입니다.

- 메인페이지 관심사 커스터마이징의 세부화, 그리고 밸리 전체 인기글은 지우기
- 글을 송신할 때 섬네일 따로 선택가능하고 외부에 보여질 프리뷰를 수정할 수 있게
- 메인페이지에 유저 링크한 블로그의 글 타임라인 추가
(따로 리더로 안 가도 볼 수 있게끔)
- 그리고... 에디터 추천 블로그와 추천 글과 소개를 매일 혹은 매주 띄우기








막줄에 에디터추천... 이건 왜 썼냐고요?

제작진님들 때문입니다.

일 안하는 것처럼 보여서 봉급 삭감되지 않았어요?

이런 거라도 해야 보여주기도 되고, 자기 월급도 지킬 수 있는 거잖아요?

너 뭐했는데? 하면 당당하게 말해줄 게 필요하단 거죠.

그래서 쓰는 겁니다.





캬아 저처럼 님들 생각해주는 블로거가 어딨는데요?










덧글

  • 각시수련 2019/10/31 04:52 #

    없음ㅋ
  • 로그온티어 2019/10/31 04:55 #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고양이씨 2019/10/31 13:46 #

    인기글 전체를 띄우는건 여전히 극혐인거 같아요.. ㅡㅡ);; 이오공감도 거시기했는데 인기글은 이오공감을 잇는 제2의 콜로세움인가 싶고..
  • 로그온티어 2019/10/31 20:29 #

    조회수로 따지는 인기글의 제도는 이오공감보다는 다르겠지 생각했는데
    자극적인 글들이 올라오는 발판이 되버려서 그럴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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