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뷰 기념 야설을 쓸까 생각중입니다 └ 업데이트!



전에도 공지한 내용이고, 100만 조회수에 대한 글이기도 하죠. 제가 100만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출 수 없는 이유는 100만뷰가 이 지랄(?)을 10년동안 꾸준히 해서 얻은 유일한 업적이기 때문입니다. 이걸로 돈은 못 벌었지만 아무튼 거기 누구 있으면 광고나 클릭해주고 가라 갈땐가더라도 까까사먹을돈버는건나쁘진않잖아? 적도 많이 만들고 아군도 많이 만들고, 이글루스 찾아온 분들에게 돌아가 여긴 이미 황무지야... 라고 말하는 사람이기도 했죠. 황무지(이글루스)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10년 동안 살아남다보니 저도 만만치 않게 되었나봅니다. 피비린내나는 무협지 말부림의 세상에서 저는 항상 뒤에서 물러나 조용히 덕질을 하곤 했지만, 어그로꾼이라던가 누가 건드리면 테이블 밑의 산탄총을 바로 꺼내 겨눌 줄은 알게 되었으니까요.

아무튼 그래서 뭔가를 기념해야 하겠지만
이런... 것에 뭔가를 정성껏 하기엔 너무 그렇죠

전에 게임을 만들까 뭘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래 만들어라
제가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못한 게 하나 기억이 났어요 게임만드는게 공부도 되잖아
야설 쓰는 거요

아래는 구상한 것들이에요







1.
[가제] Lone wolves

[시놉시스] 베어와 로그온은 신비로운 힘을 내는 광석을 찾으러 가는 의뢰를 받으러 가면서 불편한 동행을 하게 됩니다. 로그온의 성격은 매우 더러워요. 신경질 적에 엄청 욕하고 거부반응을 보이며 홀로 엇가나는 행동을 자주합니다. 베어는 순순히 로그온을 받아줍니다. 허나 로그온이 다수의 사람들을 죽일 뻔한 실수를 저지르고도 뻔뻔한 반응을 보이자 베어는 로그온을 주먹으로 쓰러뜨리고 그 위에서 올라타 때리다가 둘이서 갑자기 서로 이상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핵심] 세상에서 만나본 재수없고 화나는 사람들 성질을 총집합해서 로그온 (내가 아닙니다) 의 성격에 집어넣었어요. 그런 로그온이 절대선의 성질을 지닌 베어의 조교(?)와 훈계(?)를 통해 인간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요. 말하자면 정화물이죠? 기본적인 스토리는 짜여졌고, 오마주할 레퍼런스 (라쿤과 그루트의 관계) 도 있기 때문에 작업은 빠를(?) 겁니다.

[야한 것의 과격성] 그렇게 과격하진 않을 거에요.




2.
[가제] 증오의 유산 (Legacy of hatred)

[시놉시스] 연구소에 실험체가 하나 있습니다. 매일마다 고문에 가까운 실험을 당하는 남자인데, 이름이 로그온이네요. 로그온의 초능력을 연구하는 박사인 닥터 미첼 라디어스의 딸 안타 라디어스는 로그온을 보고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목소리로만 대화하다가, 로그온을 직접 대면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CCTV로 목격한 닥터 미쳴은 딸인 안타에게 로그온을 건드리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인류를 멸망시킬 존재라고요. 허나 안타는 로그온에게 계속 끌리고 맙니다. 로그온이 괴로워하는 걸 두고 볼 수 없게 되죠. 나중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에 의해 각성한 안타는 로그온을 탈출 시킬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핵심] 90년대 바이오 호러 (로빈 쿡의 소설이나 일본에서 나온 제3의 이브)의 느낌을 바탕으로 매우 선형적이고, 폭력적이며, 끝내는 끔찍하게 아름다운 작품이 될 겁니다. 사디즘과 마조히즘의 성적 모티브가 핵심이지만, 주인공들이 수동적 인물에서 주체적인 인물로 성장하지만 그 과정에서 엇나가 끝내 과격해져 버리고 마는 안타까운 과정도 그려집니다.

[야한 것의 과격성] 야한 것보다는 고문에 가까운 실험에서 괴로워하는 로그온 군 (노파심에 쓰지만 내가 아닙니다.) 의 반응에서 사디스트 어린 즐거움을 느낄거라고 봅니다. 고어가 좀 들어갈 것 같긴 해요.




3.
[가제] 무기여 잘 있거라

[시놉시스] 주인공 타호는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 초등학교 동창회를 갑니다. 그런데 동창회에서 한때 절친했던 로그온이 (제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친구들에게 로그온의 행방을 묻지만, 친구들은 로그온이 좀 성격이 이상해졌다고 이야기하며 말하기조차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타호는 오래전 추억을 회상하며 뚝방길을 걷습니다. 물에 빠질 뻔할때 로그온에게 구해졌던 기억이나 같이 들판을 뛰놀던 때를 기억하며 걷던 그는 하수구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얼마전 "하수구에 들어갔다 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던 타호는 혹시 거기에 사람이 있을까 하수구로 들어가 보게 됩니다. 그런데...

[핵심] 위의 시놉에서 다 못 썼지만, 여기서 로그온은 꽤나 나중에 나옵니다. 약간 [판의미로] 스타일의 내용이 될 거에요. 좀 비논리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상처받은 사람이 동굴 안에 오래 있으면 어떻게 비뚤어지는가를 판타지 좀 섞어 표현한 작품입니다. 여기서 예상하셨겠지만, 반전이 있고, 로그온은 동굴의 피해자가 아니에요. 하나씩 동굴의 비밀이 밝혀지고, 타호가 기억하는 로그온과의 추억에서 타호가 잊고 있었던 것도 찾게 됩니다. 그리고 베일이 밝혀질 수록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동굴을 만든 자가 미워지게 되겠죠. 그리고 그 상태에서 동굴의 밑바닥에 다다른 타호는 로그온과 대면하게 됩니다. 그게 핵심이에요.

[야한 것의 과격성] 좀 많이 과격하죠. 촉수물 뭐 그딴 거 싹 다 들어가 있어요. 타호는 성적인 인물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건전한 인물이에요. 그렇기에 하수구 밑바닥으로 점점 더 내려가면서 더러운 것들에게 강제로 당하게 될 때 불편해할 분들도 많을 거에요.




4.
[가제] 공짜점심은 없다

[시놉시스] 로그온은 가난하지만 자신의 애인을 사랑합니다. 로그온은 애인을 위해 매일 노가다를 뛰지요.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이 사는 살림의 빚은 점점 늘어납니다. 여기서 로그온은 오랜 친구를 한명 만납니다. 친구은 매우 성공했고 잘 살아서 호텔 하나를 소유할 정도에요. 친구는 로그온에게 빚을 갚아주기로 합니다. 로그온은 매우 고마워 하지만, 친구가 요구하는 댓가는 너무나도 컸는데...

[핵심] 예상하셨겠지만 친구에게 능욕당하는 작품입니다. 로그온을 친구의 말에 이끌려 모든 것을 상실해나가다가, 자신의 애인도 상실할 위기에 놓였을 때 탈출을 모색하게 되는... 탈출극. 복수극 성격이 좀 강한 작품이에요. 몬테 크리스토 생각나지만, 그것과는 좀 다른 형태가 될 겁니다. 그리고 읽다보면 동성애에 대한 혐오를 자극할 것 같지만, [겟 아웃]처럼 반전이 있습니다.

[야한 것의 과격성] 야한 거라기 보다는 좀 무시무시합니다. 묘사는 노골적이지만 작품에 나오는 '친구'의 집착과 광기를 더 무섭게 조명할 거에요. 얼핏보면 인터넷에 나도는 야소설인 "끝나지 않는 여름방학"느낌도 나겠지만, 저는 그걸 매우 싫어하니까 막판에 비틀어낼 겁니다. 감금물 같지만 [큐브]처럼 답답하지 않을 거에요. [존윅]처럼 어둠의 세계와 설정이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기에, 그 공간 안에서도 다양한 사람을 그릴 거니까요. 탈출극 과정은 [다이하드]와 [미션 임파서블]을 보는 것 마냥 농밀할 것이고, 인간불신의 이야기에서 일말의 희망을 불어넣을 겁니다. 마지막까지 가면 그리스 신화 같은 느낌도 들거에요.




여기서,

주인공 이름이 로그온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마도 여기 오는 분들에 어떤 분들은 제가 엄청 짜증나셨을 거에요.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고, 꼴에 말은 바로하고 말이죠.

그래서 제가 함락당하는 주인공으로 쓰는 거죠.
(3 제외하고, 3은 제 스스로를 까려고 구상한 작품이라)
글로 대리 만족하시게요 (?) 나도 마조끼 좀 분출하고요
분명 내가 괴로워하는 것에 만족할 사람 있어 여기 누군가는.

그리고 너무 뽕빨물로 가면 좀 유치하니까 그렇게는 안 가고 각자의 주제가 있습니다.
그래야 외설이 아니고 예술이 되죠.





난 쓰라면 쓸 수 있겠는데
이글루스가 버티질 못할 겁니다.

그래서 안 쓸 수도 있어요.

여기 자주 오신 분들은 다 아시잖아요?
제가 시놉만 싸지르고 안 쓴 게 많다는 걸ㅋ